오늘날 거짓 교사와 목사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그것은 성경의 말씀에 대한 바른 가르침보다는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집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도 바울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을 내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거짓 교회와 교사들은 사도 바울이 보여준 성령의 능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가 마치 복음의 핵심인양 오늘날도 수많은 거짓 목사들이 병고침의 은사와 물질의 형통과 사업의 번성, 자녀의 축복을 위해 성령충만을 전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에게 역사하신 성령께서 무엇 때문에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려내셨는지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께서 그리스도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원자라고 하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보여주신 능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은 여전히 예수보다는 밖으로 나타나는 능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방종교에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모여드는 수많은 모슬렘 사람들의 의식인 하지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능력은 현대교회가 가르치고 있는 성령의 능력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도를 닦는 외인들도 강한 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안다면 병 고침과 기타, 다른 신비한 능력들에 대한 기대는 바른 신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이 장로들과 성도들을 향해 이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권면이라기보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모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무엇을 전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바울은 항상 구약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고, 유대인들에게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창조주라고 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는 그리스도가 그 중심이 될 때에만 진정한 기독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청교도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존 오웬은 모든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는 성경 연구는 다 헛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구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발견해 내고 살펴보려는 의도를 가지지 않는 한 구약의 말씀을 읽거나 묵상하고 연구하는 행위는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사도 바울이 이처럼 구약의 성경을 가지고 예수를 전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유익과 열매가 없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회개하여 예수를 믿을 수 있었던 것은 구약 성경에서 계시된 예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어떤 표적과 능력이 나타나면 예수를 믿는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주님께서 얼마나 많은 표적과 능력을 보여주셨습니까? 죽은 자들을 살려내시고, 하늘에서 물고기와 떡이 내려오며,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는 능력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표적과 능력은 바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부활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모든 것들을 보고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십자가에 죽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오늘날 강단에서 목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찾기 해서 온통 애를 써야 하는 것입니다. 강단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자가 외적인 능력을 기대하고 병 고침과, 표적을 위해 목회를 한다면 그것은 한 영혼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의 심령에 두려움과 신비한 종교적인 강한 열심을 심어줄 수 있으나 인격적으로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구원과 신앙이 무엇인지 바르게 믿고 교회를 이루는 자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아시아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떠날 때까지 어떻게 복음사역을 하였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모든 겸손과 눈물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19절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모든 시험을 참고 주를 섬겼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아시아로 갔는지 안다는 것입니다. 겸손과 눈물로 섬겼다고 하는 것은 복음을 위한 목적이 분명하게 있었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종으로 섬긴 것입니다. 마치 주인이 종에게 명령하면 오직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바울은 오직 예수님을 섬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종들은 주인의 명령을 다 수행하고 자신들은 무익한 종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종이 주인의 일을 다 수행하고 무엇인가 칭찬들을 만한 기대를 가진다면 그 사람은 주인을 섬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을 한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사도 바울이 주님을 섬겼습니다.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섬겼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사람들이 어떤 한 인간을 섬기고 따르는 것과 다릅니다. 세상의 정치판에서, 또는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면 사람들은 한 인간을 지도자로 섬기고 따릅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섬긴 것은 인간을 섬기고 따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고, 구속주 하나님을 섬긴 것입니다. 바울은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섬긴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신의식에 대한 바른 인식만이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주인이신 예수님을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날 현대교회가 예수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고 눈에 보이는 어떤 특정 단체나 건물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목사들과 성도들이 세상으로부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그저 탐심과 죄악에 빠진 이유는 자신들이 섬기고 있는 분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이 이렇게 탐심과 성적타락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정말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수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분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삼위일체 한 분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지식적으로는 배워서 알고 있지만 바울이 만난 예수님처럼 그런 신적 인식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처럼 똑같이 구별됨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바르게 알고 믿고 있다면 이런 타락하고 죄악 된 삶의 모습이 막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을 과거 자신들의 삶에서 섬겼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마치 절에 다녔던 사람이 교회를 다니고, 집에서 제사를 드렸던 사람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면 구원 받은 사람으로 여깁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놀랍고 위대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이 진정 구원 받은 성도의 모습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이 섬기는 신을 바꾸고, 자신을 위해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섬기는 거짓 신앙일 뿐입니다. 참된 구원에 이르는 신앙은 사도 바울이 증거하고 있었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목사와 장로와 집사를 세우신 것입니다. 성도를 온전케 한다는 것은 믿음으로 예수를 믿고 어떻게 예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지를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완전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주인이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탐심과 죄악에 빠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죄악이 무엇인지 말씀으로 분별하여 거룩한 삶을 향해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종은 오직 주인이 부르면 그것에 충성을 다하면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먼저 복음을 전했습니다. 회당에 가면 반대세력과 대립된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갔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종이기 때문입니다. 종은 좋은 환경만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온갖 고난과 모진 고통을 받은 것은 그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자는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주님을 섬기는데 고난과 고통과 시험이 있다면 누가 그분을 따르겠습니까? 이러한 신앙이 우리들에게 모두 요구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자신은 단지 무익한 종이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자만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 선생님은 인간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기 위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누구입니까? 우리는 모두 죄인들입니다. 그리고 심판을 받아 죽고 영원한 지옥으로 가는 인생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의 피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선한 모습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아들을 믿는 믿음 밖에 없습니다. 이 믿음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인생들입니다. 구원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가 구원인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어 이렇게 잘살고, 잘 지내고 있다고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잘살고 잘 지내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사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타인을 위해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일어날 결박과 환난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마치 이방종교에서 자신들의 무사안녕을 빌고 만사형통을 비는 것이 아닙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한국교회가 보여주는 신앙이란 바로 우상 종교와 같은 신앙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한 해 복을 주시고, 잘되고 잘 살아가게 하여 주시길 위해 소원을 담고 헌금을 하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이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하는 이 말씀에서 참된 기독교의 모습을 우리는 찾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교회가 참된 교회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도 그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만이 선포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은혜의 복음만이 우리들에게 심어져야 하며, 선포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간이 변화될 수 없고, 참된 교회로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결 같이 하는 말이 오늘날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은혜의 복음이 증언되는 일과 은혜의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복음을 들었다면 바울처럼 우리는 우리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은혜의 복음을 위해 부름 받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장로들에게 성도들과 자신 스스로를 위해 주의 하고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 28절에서 교회는 하나님이 피로 세워졌다고 하면서 예수께서 바로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바로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들에게 하는 직접적인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 이단들이 발생하고 거짓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양들을 살피는 일을 부지런히 하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자신이 먼저 3년 동안 부지런히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였다고 하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처럼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는 사람을 바르게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를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3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은혜의 복음으로 성도들을 가르치고 섬겼는데 오늘날 교사들이 성도들을 얼마나 부지런히 충성되게 은혜의 복음으로 가르쳐야 합니까? 새로운 신자가 교회에 들어오면 한 달, 또는 몇 달 정도만 교육과정으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모습이 오늘 현대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구원 받은 사람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성도에게는 전 생애를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매 주마다 강단에서 은혜의 복음이 선포되지 않으면 성도가 자신이 구원의 기쁨과 은혜를 어떻게 바르게 깨닫겠습니까? 사람들이 이단으로 끌려가는 것은 단적으로 은혜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32절에서 성도들이 든든히 세움 받고 거룩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은혜의 말씀과 복음밖에 없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이렇게 많은 이단들이 있고 교인들이 이단에 쉽게 빠지는 것은 교회가 은혜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는 증거입니다. 이것은 목사들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피로 세우신 교회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이방인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앞 절로 잠깐 돌아가서 21절 말씀을 보면 아주 놀라운 진리가 담겨 있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하였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 대한 회개는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신을 버리고 회개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회개를 말하는데 유대인들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미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이방인들처럼 회개하라고 하는 것은 유대인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잘못되었고, 신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회개하고 주 예수를 믿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메시지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대교와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다른 신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이나 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전했으며 이것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자신의 손으로 땀을 흘리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울이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일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배워야 합니다. 바울은 35절에서 예수님께서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고 하신 말씀으로 자신도 그렇게 살았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 말씀이 사복음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복음서에는 바울이 말하고 있는 이 말씀이 정확하게 기록된 곳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바울에게 직접 하신 말씀일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 다른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교훈들을 깨닫는다면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는 이 말씀은 주님께서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그렇게 살아가라고 하는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은혜의 복음이란 다름 아닌 타인을 섬기는 삶으로 나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복음을 받고 구원의 삶을 사는 성도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을 돕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교회지도자로 서 있었던 바울도 성도들의 것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오늘 목회자들이 교회의 재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목사가 자신의 탐욕을 위해 성도들에게 과도한 헌금을 강요하는 것은 분명 도적질입니다. 그 많은 헌금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교회는 아주 드믑니다. 아마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교회 재정을 많이 사용하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교회는 큰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 속에 바로 주는 삶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율법의 두 번째 가르침을 요약한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바울은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서로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고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저는 이 모습처럼 한국교회 목사들이 교회를 퇴임하고 떠날 때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제 은퇴하나, 빨리 은퇴하라고 하는 것은 목사가 참으로 비참한 목회를 했다고 하는 것을 역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목사가 사역지를 떠나게 된다면 성도들이 서로 눈물을 흘리고 아쉬워하는 이 모습이야 말로 은혜의 복음을 위해 얼마나 충성된 종으로 사역하였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말씀을 맡은 사역자들이 어떻게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사역에 대한 자세는 단지 가르치고 전하는 자의 모습만이 아닙니다. 은혜의 복음을 듣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들로 온전하게 서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예본교회가 은혜의 복음만이 선포되고 가르쳐지며 세워져가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시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