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경-41. 2016. 10. 02. 주일

신학 분별을 위한 변별점(Point)

김세윤 교수의 신학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런 신학을 어떻게 분별해야 하나?어떻게 분별하도록 해야 하나? 이런 어떤 과제가 밀려왔다. 그런데 의외로 쉬운 곳에 답이 있었다.

항상 분별을 위해서는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자기 기준이 옳을 필요는 없다. 기준은 옳다는 것이 아니라 분별을 위한 임시 거점일 수도 있다. 나중에 기준선이나 기준점이 다르면 수정하면 된다. 기준이란 변별을 위한 임시 기준이다. 자기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학문 진보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목사들은 분명한 자기 기준이 있다. 필자는 목사의 기준이 학문 내용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목사들의 기준점은 ‘꿩 잡는 게 매’라고, 목사 평가를 외형으로만 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그럴 때에는 절대로 영분별, 신학 분별은 할 수 없다.

김세윤 교수나 새관점 학파는 공통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공통 기준에 대해서 자기 답변만 정확하면 쉽게 분별할 수 있다.

첫째, 중간기(말라기-세례 요한)에 계시가 중단되었다. 이 논제는 어떤 분들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봤다. 계시가 중단되었다는 것은 중간기에는 어떤 정경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주교는 중간기에 정경이 있다. 김세윤, 새관점 학파는 중간기 문서(외경)를 정당한 권위로 평가한다. 오히려 그 외경에서 예수의 가르침과 연결시킨다. 예수께서는 구약성경과 자기를 연결시켰지, 외경 어떤 문장과도 사상을 연결시키지 않았다. 하누카(Hanukkah, 봉헌, 수전절, 修殿節)라는 중간기에 발생한 명절이 요한복음 10장에 등장하지만, 그것은 당시 문화이지 예수께서 인준한 것이 아니다. 중간기에는 어떤 정경도 발생하지 않았다. 개혁파 신학은 외경은 일반 문서와 같게 생각했다. 외경이 정경의 보조 역할을 해도 바른 신학의 원천이나 중요 결정 요인이 될 수 없다.

둘째, 다니엘서의 저작 연대이다. 다니엘서는 다니엘이 생존할 때 주전 6세기에 기록되었다. 그런데 김세윤, 새관점 학파에서는 주전 2세기로 본다. 김세윤은 ‘인자’ 개념이 다니엘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구약성경에 기원한다고 하지만, 주전 2세기 다니엘서에 근거하면 중간기 문서에 불과하다. 구약성경의 다니엘서가 중간기 문서로 전락하는 것이다.

셋째, 바울 서신은 13권이다. 자유주의 시대부터 바울 서신의 진정성(Authenticity) 문제가 대두되었다. 7 개의 바울 서신만을 바울 서신(the seven undisputed Paul's letters, 롬, 고전, 고후, 갈, 살전, 빌, 몬)으로 인정한다. 고대에는 히브리서도 바울 서신으로 보았다. 나머지 6개 서신은 위작으로 제시한다. 위작일 때는 저자가 필명을 빌려쓴 ‘가짜(僞)-서신’이 되어 정경 권위는 몰락한다. 메이천은 7개 바울 문서로도 자유주의를 충분히 공박할 수 있다고 하기는 했다.

넷째, 성경편집비평이다. 복음서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가 있다. 그런데 김세윤 저술 <인자: 그 사람의 아들>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후대에 성경에 삽입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전, 원문서 Q나 마가복음을 점차 신학화하면서 편집했다는 주장이 편집 비평이다.

정경 66권, 성경으로 신학을 하면 절대로 김세윤이나 새관점 학파에 휩쓸리지 않는다. 현대 신학에 휩쓸리는 것은 결국 성경에 무지하고 헌신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