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사무엘상 20장 하나님의 뜻을 가볍게 여기는 위험 (찬 450)

1. 사울이 선지자들 중에 섞여서 예언한 결과, 다윗은 다시 사울 앞에서 섬기게 되었던 것 같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14~16).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서로의 가족들에 대한 언약—가족을 선대하겠다—을 맺었다. 초하루 월삭 식사의 자리에 다윗이 없자 사울은 첫날에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이튿날 다윗의 행보를 요나단에게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보여주게 된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것은 왕위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면서(30~31) 단창으로 요나단까지 죽이려 할 만큼 분노했다(33). 이로써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의중을 확신하게 되고, 이튿날 다윗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두 사람은 크게 울며 헤어진다.

2. 사울의 태도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단순히 자기 왕위를 지키려는 권력욕인가?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사울은 하나님께 대하여 반역하고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자신의 왕 됨을 거절하셨다는 사실을 사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결정과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 힘으로 왕권을 지키겠다고 생각했다. 사울의 태도는 엘리가 자기 집안에 임할 멸망에 대한 하나님의 선고를 받았을 때 보여준 태도와 얼마나 다른가?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삼상 3:18).” 사울의 불순종의 사건이 하나님의 거절을 가져왔으나, 이제 사울은 자신의 불순종이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반역과 대적함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애당초 하나님의 뜻은 사울에게 별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었다. 이런 태도는 전적으로 마귀에게 속한 것이다. 마귀는 그런 태도를 즐거워하고 그런 자와 함께 하기를 기뻐한다. 사울에게 악령이 임한 것이 사울의 태도나 범죄와 무관하다거나, 사울은 이 일에서 전적으로 수동적이고 책임이 없다고 성경은 말하지 않는다. 사울의 적극적이고 고의적인 불순종, 하나님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는 결국 사탄의 역사를 불러들인 것이며, 이 모든 일에서 사울은 책임이 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하나님의 뜻을 가볍게 여기는 대신, 자신의 욕구와 바램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지는 않는가? 불순종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