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정치질서(교회헌법)에 나타난 직분에 대한 단상
1. 개혁(파)교회에 항상 있어야 할 직분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이다. 이 세 직분을 항존직이라 한다.
2. '항존'이란 말은 반드시 어느 특정인들이 그 직분에 계속 유임해야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항존직은 종신직이 아니다.
3. 세 직분은 높고 낮음이 없을 뿐 아니라, 수직적인 상하 제도가 아니고 수평적인 연립제도(聯立制度)이다.
4. 세 직분자가 있어야 교회로서의 요건을 갖출 수 있다. 교회의 요건을 갖춘 교회를 개혁교회는 완전한 교회, 장로교회는 조직교회라고 부른다. 반대말은 불완전한(?) 교회, 미조직교회이다.
5. 세 직분은 법적으로 부름을 받아야만 직분자로 봉사할 수 있다.
6. 직분으로의 부름은 당회가 교회 회중...(공동의회)의 협력을 얻어 이루어진다. 즉 교회의 공동의회를 통해 선출하는데, 이 절차는 교회의 소명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직분자는 개인의 소명과 함께 교회의 소명(부름)이 있어야 봉사할 수 있다.
7. 직분자는 공동의회에서 장로교회는 투표수의 3분의 2이상의 선택을, 개혁교회는 투표수의 과반의 선택을 얻어야 한다. 목사, 장로 뿐만 아니라 집사도 회중의 투표를 통해 선택한다.
-1. 개혁(파)교회를 지향한다고 하면서, 교회가 설립된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직분자를 세우지 않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2. 세 직분 외에 다른 직분을 세우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다.
-3. 직분자는 회중의 협력을 얻어, 즉 공동의회를 통해 선출하여야 한다. 장로는 공동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하면서, 집사는 당회 또는 목사가 임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4. 개혁(파)교회는 교권을 가장 크게 경계하고 있다. 목사에게 지나치게 힘이 집중되는 것도, 특정 장로에게 지나치게 힘이 실리는 것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5. 장로와 집사는 목사의 지휘(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개혁(파) 교회의 정치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6. 장로와 집사는 특정 연령이 되면 은퇴를 시키면서, 목사의 직분에 대해서만 종신에 이르도록 하는 것은 직분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7. 직분의 종신제가 비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고, 임기제가 더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세 직분간에 형평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장로, 집사직을 임기제로 운영한다면 목사직에 대해서도 일정기간마다 신임 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세 직분 간에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은 더 고민해 보아야겠다.
이주헌 집사(언약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