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고 난리다. 그리고 날씨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가 다반사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결리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고 하고, 노약자들의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 안전처의 문자도 거의 매일 찾아온다. 더위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당연히 너무 덥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며, 더워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날씨에 대하여 그리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둥의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요즘 논란이 된 전기요금도 어떤 면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겠지만,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려고 해도 전기요금 때문에 틀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인해 언론은 전기요금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전기 요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일 테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실제적인 삶과 관련된 많은 문제에 사람들은 관심을 집중한다. 그리고 관심 거리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사람의 습성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도 그런 류의 사람이었다. 그의 관심은 자기 자신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비유에 등장하는 부자를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누가복음12:21)’라고 규정하신다. 그의 관심은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에 많은 소촐로 인해 재물을 쌓아두고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누가복음12:19)’라고 말했다고 말씀하신다. 이 사람은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자기 자신의 안전과 자신의 생명에 대한 보장이 자신이 쌓아놓은 재물에서부터 나온다고 믿었고,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잊은 것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부자는 자신이 쌓아놓은 재물로 인해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자기 영혼에게 말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의 관심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심이고, 일반적인 삶의 태도이다. 부자의 삶에서 잘 못된 것은 왕이신 하나님을 잊은 데 있다. 아니,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일순위로 설정한 관심의 순서에 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삶을 살기위해 가져야 할 것은 삶의 우선순위, 즉 우리의 관심거리의 순서를 어떻게 정하는가에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가장 큰 관심을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데 두라는 말씀이다. 어리석은 부자의 관심의 우선순위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데 있었다면, 그는 먼저 풍성한 소출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여기까지 도우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그 풍성함을 이웃들과 나눌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헌신하는 삶을 감당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가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하게 섬긴 지혜로운 부자의 비유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더운 날씨로 인한 불편함이 날씨에 대한 관심으로 변했고, 날씨에 대한 관심이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관심, 즉,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했던 삶에 애통하는 마음이 우리를 무엇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어갈까? 선교사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항상 선교사로서 삶을 살았던 어느 장로님을 안다. 그분은 돈을 버는 것도 선교를 위한 일이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도 선교를 위한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분은 선교를 연구하고 언제든지 선교와 관련된 일들을 감당하려는 준비를 한다. 관심은 이렇게 삶의 가치를 변화시킨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괸심거리는 무엇이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애통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장 우선되는 관심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