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는 한국 종교에서 가장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성직자, 교회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다. 성직자나 교회는 다소 개인적이기 때문에 증가에도 빠르게 개편하고 정리할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들도 상당히 많다. 인터넷 신문도 매우 소규모로 소유자가 자영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많다. 그런데 거대한 재정 소요가 필요한 기독교 방송국도 상당히 증가했다. 대규모 재정이 들어가는 단체는 설립과 운영에서 꾸준하게 운영자금이 소요된다. 결국 기독교 방송의 재원은 거의 교회에서 출연하는 자금으로 운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감소하고 있고 대규모 교회 재정을 필요로 하는 방송국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구제와 해외 선교 등 감당해야 할 재정 규모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 난발하는 기독교 방송국은 선택과 집중 원리에 매우 이반된 양상이다. 

기독교 방송국은 CBS, 극동방송 등으로 중심으로 라디오에서 시작해서 유선 텔레비전 채널 그리고 인터넷 방송국 등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국은 CBS와 CTS를 중심으로 다양하다. 극동방송이 라디오 방송국을 기반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한다면 그 판도는 상상하기 어렵다. 기타 방송은 온누리교회에서 운영하는 CGNTV(http://www.cgntv.net/), C channel(http://www.cchannel.com/), GOOD TV(http://www.goodtv.co.kr/) 등등 더 있다. 몇 방송국은 대형교회의 재정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일 것이다. 

먼저 한국 교회에 많은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다. 개신교회보다 더 큰 규모를 갖고 있는 종단인 불교방송국은 몇 개의 방송국이 있는가? 불교는 라디오 방송국과 불교TV 두 개만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교보다 더 적은 규모의 재정을 갖고 있는 개신교회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면 얼마나 큰 재정 압박을 있을지 상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운영되고 있는데 그 재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한국 교회는 많은 방송국이 필요한가? 많은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내용은 대부분 설교가 주종이다. 설교자들도 각양 방송국에 같은 영상을 송출할 것이다. 거의 동일한 내용을 각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구조다. 그런 방송국이 필요한가? CBS나 CTS에서도 가끔 송출한 설교를 반복할 때도 있을 정도로 내용 편성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방송국을 창립해서 한국 교회에 어떤 유익을 제공하고 있는가? 

방송국을 지원하는 교회는 대부분 대형교회가 지원할 것이다. 대형교회는 자기 교회를 운영하고 남을 만큼 많은 여력이 있다. 그러나 그 재정도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 자기 교회의 재정 상태만 고려한 집행은 대형 교회로서 자기 역할을 망각한 것이다. 대형교회는 반드시 많은 중,소형 교회의 근간 위에 존재한다. 대형교회가 월등한 재정을 선택과 집중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 상상하기 어렵다. 

중첩된 기독교 방송국은 개편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한 한 방편이다. 더 이상 텔레비전 방송국을 설립하면 안 되며 현존하는 방송국을 파격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개편은 숫자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각 당사자들의 적절한 합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한국 교회 전반을 위한 자기 부정 속에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그러한 자기 결단하는 모습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좋은 모습을 비출 것이다. 방만한 한국 교회의 모습이 실제적이고 겸손한 모습으로 비춰줄 것이다. 방송국을 소유하면서 운영하는 것보다 더 큰 영예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에 방송국은 너무나 많다. 방송국을 숫자를 축소하는 개편을 제안한다. 그것도 파격적으로 축소해주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살아야 개 교회가 산다. 물론 개교회가 살아야 한국 교회가 사는 것도 동일하다. 한국 교회가 살아야 세계 선교도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소요되지 않아도 될 사안에 많은 재정을 소진시키면 결국 해야 할 교회의 임무를 감당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한국 교회는 세계 선교에 중대한 위치를 갖고 있다. 지금 선교 활동이 약화되며 후퇴하고 있다. 더 후퇴하면 다시 반등할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 지금 더 박차를 가해서 선교를 방어해야 한다. 각 대형교회들이 중,소형교회에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재정 비율로 본 다면 꼭 그렇지 않다. 미자립 교회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대형교회가 불필요한 곳에 재정을 소모하는 대표적인 사역이 방송국이라 생각되어 짧은 글로 제안한다. 한국 교회에 기독교 방송국은 많아도 너무나 많다. 자생하지 못하고 교회의 재정에 의존해서 유지되는 방송국은 정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