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이 흐르고 삼손의 마음도 좀 가라앉자 삼손은 장인과 화해를 할 겸, 염소 한 마리를 가지고 아내를 찾으러 다시 딤나로 갔다. 거기서 이미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의 부인이 된 것을 안 삼손은 이번에는 장인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서 여우 300마리를 잡아 둘씩 묶고 꼬리에 횃불을 달아 모든 농작물을 다 태우게 만들었고, 동네 사람들은 이 피해에 대한 복수로 삼손의 장인과 부인을 불사른다. 다시 삼손은 장인과 장인의 집을 불사른 원수를 갚는다고 블레셋 사람을 크게 살륙하고 블레셋에 인접한 유다 지역 에담 바위 틈으로 가서 머물렀다. 블레셋이 삼손을 잡기 위해서 군대를 동원하여 올라오자 겁에 질린 유대 사람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 군대에 넘겨주려 하고 삼손은 이를 허용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수준이 어디쯤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자기들의 힘으로 사사 삼손을 잡아 원수 블레셋의 손에 넘겨준다.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것이다. 블레셋이 결박 당해 오는 삼손을 보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자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임하고 삼손은 묶은 결박을 풀고 주변에서 죽은 나귀의 턱뼈를 취하여 그것으로 블레셋 군인 1천명을 죽였다. 이 싸움에서 삼손은 처음으로 목이 마르고 힘에 부쳐 하나님께 부르짖는다(18). 하나님은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려 물이 솟아나오게 하셔서 그를 회복시키셨다.
2. 여전히 삼손은 일신상의 문제와 관련하여 싸움과 전투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삼손은 사사로서 하나님과 자기 민족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사사로운 문제에 묶여 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당신의 목적을 위하여 더 큰 상황으로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일어나는 사사로운 문제는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비록 우리 자신은 그런 문제에 매여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그 문제를 통해서 우리를 더 큰 관점, 하나님의 나라의 영역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신다. 당신은 당신의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는가?
3. 블레셋 군대 1천명을 나귀 턱뼈로 무찌른 삼손은 처음으로 힘이 부치는 것을 느꼈고 이제 자신이 할례 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으로 이것이 자기 힘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은 것이었을까? 그가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것은 여기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자기 밖에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을 기도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은 참으로 신실하고 선하신 분이 아닌가?
4. “하나님 아버지, 저희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의미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음을 믿습니다. 사사로운 일들 속에 묻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놓치고 사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의 자리까지 이끌어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