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입다는 오래 살지 못했다. 6년을 다스리고 죽었다. 이어서 소사사 3명이 소개된다. 입산은 베들레헴 사람으로 소개되나 지파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는 전통적인 가치인 지파 개념이 사라지고 거주지 중심의 구분이 시작된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었다는 것도 암시한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실상을 사사기의 남은 부분에서 보게 된다. 입산은 자기 자식들을 다른 지파들과 결혼 시킴으로써 지파 간의 반목과 불화를 해결하고 지파들을 결속시켜 보려고 노력하였다. 다음 인물은 엘론으로 스불론 지파라는 것과 10년을 다스렸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이다. 다음은 압돈인데 그도 역시 지파 개념으로 소개되지 않고 비라돈 사람이라는 지역만 소개된다. 압돈은 권력과 부를 축적해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14).

3. 이스라엘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을 떠나고, 영적 무지 가운데서 어둠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망은 어디 있는가? 우리 시대는 어떤가? 사명을 감당하기 보다 내부의 문제들에 휩싸여 고통을 겪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가 제일 중요하고 모든 사람 위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에브라임 지파의 생각이 우리에게도 가득하지 않은가? ‘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야말로 언제나 교회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불신앙의 암적 요소다. 입산이 자기 자녀들을 다른 지파와 결혼 시킴으로써 지파들의 결속을 시도했지만 이것은 바른 방식은 아니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혈연적 하나됨을 넘어 영적 하나됨이었고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 의해서만 주어진다. 교회의 하나됨은 진리 안에서의 하나됨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시는 것만이 소망이다.

4.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가정과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아래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세상적인 방식을 내려놓고 오직 한 길, 하나님께 가까이 감으로써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