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여호수아 22장 거룩함 안에서 하나된 공동체 (찬 447)
1. 22장은 요단 동편에 거하겠다고 주장한 르우벤과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한 이야기다. 가나안 정복 전쟁이 다 마치고 그들의 군사들은 여호수아의 축복을 받으면서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이 지리적으로 요단 강 건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서 벗어나거나 이스라엘의 일체성에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상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들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지켜 하나님을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섬기라고 단단히 일렀었다(5). 전쟁에서 얻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요단 강 나루를 지날 때 그들은 기념비로서 요단가에 단을 쌓기로 하고 실로에 있는 단과 같은 모양의 큰 단을 쌓았다(10).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분열을 초래할 뻔한 사건이 되었다.
2. 이 소식을 들은 요단 서편에 사는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흥분하여 요단 동편 형제들의 행위를 정죄하였다. 그들이 단을 쌓은 것은 바알브올의 범죄나 아간의 죄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16~20). 남은 것은 전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먼저 대표들을 보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결국 요단 동편의 형제들이 단을 쌓은 것은 제사의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도 이스라엘의 기업을 나누어 받은 이스라엘 백성임을 증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이 밝혀졌다. 오해는 풀렸고 이스라엘은 동족 간의 전쟁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3. 무엇이 교회를 분열하게 하는가? 적지 않은 분열이 오해로 말미암는다. 마귀는 이런 오해들을 만들 뿐 아니라 부풀리기도한다. 교회에서 형제와 형제 사이에, 그룹과 그룹 사이에 이간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마귀의 역사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다(잠 6:19). 어떻게 우리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함으로써’(엡 4:15) 이런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는가? 처음에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민족이 반응했던 것처럼 흥분해서 전쟁 준비를 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가? 들은 이야기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반응을 보이고 일을 벌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이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이 본문은 주의 깊게 도전하고 있다.
4.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요단 동편 지파들이 단을 쌓은 일에 대해서 보인 반응이 주는 긍정적 교훈도 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존재 근거와 하나됨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었다. 이것을 저해하고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었고, 신앙 안에서 거룩함과 하나됨을 유지하려는 이들의 태도는 오늘날 교회가 배워야 하는 자세임은 분명하다. 바알브올의 범죄와 아간의 범죄를 떠올린 것은 그들이 그 사건들을 통해서 영적 교훈을 배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는 그들과 같이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고 있는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교회는 거룩함 안에서 하나됨을 지켜가야 한다.
5.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세속에 물들지 않고 거룩함과 정결을 지키는 교회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교회의 거룩과 하나됨을 지키기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게 하시되, 오해나 경솔함을 피하고 신중함과 지혜로 행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