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가 많은 다섯 지파는(요단 동편의 갓, 르우벤, 므낫세 반지파와 요단 서편의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지파) 이미 기업을 다 소유하게 되었고, 남은 일곱 지파에게 기업이 분배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중심이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지는 것을 주목할 수 있다(18:1). 이제부터 한동안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은 하나님의 언약궤와 성막이 세워진 실로가 된다.
2. 베냐민 지파는 남쪽 유다와 북쪽 에브라임 사이에 좁고 긴 땅의 동쪽 부분을 차지했다(18:11~28). 유서 깊은 벧엘,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살아남은 기브온, 여리고와 길갈이 포함된 땅이다. 후에 베냐민은 왕국이 남과 북으로 분열될 때 유다 편에 서게 된다. 시므온 지파는 유다의 땅에서 오려내듯이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 있는 땅을 기업으로 받았다(19:1~9). 브엘세바와 시글락에 해당하는 땅이었는데, 이런 지형적 요인 때문이었는지 시므온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지파에 속하게 된다. 이것은 야곱이 시므온에게 한 예언과 무관하지 않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5~7).”
3. 스불론 지파는 므낫세의 북쪽에 있었다(19:10~16). 바다와는 단절되었고 큰 지파들에게 에워싸인 곳이다. 요나의 출생지인 가드헤벨이 이 지역의 주요 성읍이다. 후일 예수님께서 성장하신 나사렛도 스불론의 영토였다(마 4:13).
4. 잇사갈 지파는 므낫세 북쪽 경계에 잇닿아 있고 스불론의 남동쪽에 위치한다(19:17~23). 잇사갈의 남쪽 경계에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잠시 다윗에 대항하여 통치했던 이스르엘이 있다. 이스르엘은 아합의 아내 이세벨에 의해 무고히 죽은 나봇의 고향이다. 나봇 외에, 이세벨도 후에 예후에게 죽임을 당했고 아합의 아들 70명의 목이 잘린 곳도 이곳이기에, 이 성읍은 잔인한 성읍으로 명성을 얻었다.
5. 아셀 지파는 이스라엘 북쪽 해변지역으로 이스라엘 최고의 항구들이 있었다(19:24~31). 갈멜 산이 이 영토에 있고 두로는 가장 유명한 성읍이었다. 다윗 시대에 두로 왕은 다윗과 솔로몬에게 우호적으로 성전건축을 지원하였고 두로 사람들은 후일 지중해 남부 연안에 카르타고를 세운 사람들이었다.
6. 납달리 지파는 아셀의 동쪽에 위치하였다(19:32~39). 여호수아가 북방에서 유일하게 불태운 성읍인 하솔이 여기 있었다.
7. 단 지파는 유다와 에브라임 사이 베냐민의 동쪽에 위치하였다(19:40~48). 이 영토는 그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았고 작아 보였으며 블레셋의 괴로움을 당해야 했다. 결국 단 지파는 이스라엘의 북쪽 끝으로 올라가 납달리와 요단 동편의 므낫세 사이의 다른 영토를 찾아냈다. 이곳의 주요 성읍이 레센이다. 자세한 기록이 사사기 18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후에 단(이스라엘의 북단)에서 브엘세바(이스라엘의 남단)까지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이 말은 우리 식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와 같은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결국 단 지파는 시므온 지파와 함께 역사 속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지파가 되었다.
8. 여호수아는 특별한 공로가 인정되어 별도의 땅을 취하도록 오래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던 것 같다(19:49~51). 그래서 그는 딤낫세라(딤낫헤레스)를 얻었다.
9. 열 두 지파 가운데 특별히 단 지파를 통해서 배우는 교훈이 있다. 요단 서편에 기업을 얻은 요셉 지파들과 같이 그들은 자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비 뽑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나누어주신 기업에 불만을 가지고 새로운 땅을 개척하여 북쪽으로 나아갔다.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도리어 그들은 역사 속에서 제일 먼저 사라진 지파가 되었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잘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자족은 중요하다.
10. “하나님 아버지, 언제나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상황과 환경이 최상의 것인줄 아는 자족하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한계 안에서 은혜를 누리는 법을 배우게 하사 어떤 상황도 저희의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갈 수 없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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