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예수께서 “나를 만지지 말라”(요 20:17)고 하신 이유는?
답) 1. 먼저 요 20:27에서 도마에게는 손가락을 내밀어 옆구리에 넣어 보라고 하셨다.
1) (STRONGS NT 680: ἅπτω->ἅπτου)는 만지지 말라(개역/바른성경), 붙들지 말라(개역개정)이고, KJV는 touch me not, NIV는 do not hold로 번역했다. ‘만지다’나 ‘붙들다’나 보다 예수의 신체와 접촉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의미에서는 상당히 다르다. ‘만지다’는 것은 단순 접촉이지만, ‘붙들다’는 것에서는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막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붙들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주께서는 부활 직후 40일을 땅에 거주하시는데 일관성이 약해진다.
그렇다면 ‘만지지 말라’가 좀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27절에 도마에게는 손가락을 내밀어 옆구리에 넣어 보라고 하였는가?에 대해서 해소를 해야 한다.
세 복음서에서는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를 보지 못하고 천사들에게 소식을 들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본 목격자이다. 서철원 박사는 부활의 증인에 대해서 여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부활의 첫 목격자를 베드로라고 했다(서철원, [기독론], 158-159). 그런데 요한복음에 따르면 디두모라는 도마가 부활을 실제적으로 경험했고(27절),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다(28절). 이에 주님께서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절)라고 하셨다. 서철원 박사는 도마가 한 그 고백으로 말미암아, 사도행전 1:13절의 사도 명단에서 도마의 위치가 상승한 것으로 이야기했다.
2) 여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께 ‘만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부활의 첫 증인으로서 위치를 갖지 않게 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부활의 증인은 법적인 효력을 가져야 하는데, 당시 여인의 증언은 법적 효력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의 형식적이고 법적인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여인에게 부활의 증인을 하도록 하지 않았다. 부활의 증인으로 베드로 사도는 승천 전에 하나님 나라의 임함을 물었다(행 1:4). 예수께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명령했고, 오순절에 성령을 받아 부활의 공식적인 증인, 복음 설교자가 되었다. 교회는 성령을 받아 복음 선포, 예수를 증언(행 1:8)하는 일을 해야 한다.
2. 그렇다면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첫 증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1)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을 믿지 않는 상태에서 무덤으로 갔다. 그녀는 예수의 시체에 향유를 부으려고 한 것이다. 사도들은 무덤에 갈 수 없었다. 그것은 유대 병정이 무덤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인은 병사에게 호소해서 무덤에 들어가 예수 시체에 향유를 부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예수의 장사를 준비한 것은 십자가 죽음 전에 ‘마리아’가 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교회가 있는 동안 마리아의 향유부음에 대해서 기념하라고 명령하셨다. 마리아는 대속 죽음의 증인이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하신 죽음에 대한 말을 믿었고 그 장사를 준비했다. 그 때 예수의 죽음을 준비한 제자들은 없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 부활과 통치 재림을 증언했다.
2) 부활의 증인은 목격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성령으로만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을 목격한 사람이 500여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두가 전도자, 예수 증인이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 예수를 믿고 증언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바르지 않다. 예수는 오직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믿을 수 있고 증언할 수 있다.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나, 거듭난 사람은 자기를 구원한 복음을 절대로 부끄러워 할 수 없고, 증언을 쉬거나 포기할 수 없다.
3) 막달라 마리아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다고 부활의 첫 증인으로 생각하는 것에는 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자. 증언은 효력을 발생해야 증언이다. 오순절 성령이 오시기 전까지 제자들은 120문도는 죽음, 부활, 승천을 목격했지만 예수를 증언하지 못했다. 성령이 오시자 그들은 오순절에 모인 열방 순례자들 앞에서 담대히 예수를 주와 구주로 선언하며 증언했다. 그리고 3,000명이 회개하여 보편 교회를 이루었다. 부활하신 주 예수께서 열방에게 부활과 그리스도의 천상통치를 단번에 알리셨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