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한복음 2장 1-11절에서 예수께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여자여, 아직 내 때가 아닙니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한 의미는 무엇인가? 

답)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다르게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표적에서 시작한다.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이 첫 표적이다. 이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다. 먼저 혼인잔치의 즐거움을 회복시킨 것과 성전질서를 회복시킨 것으로 대조시킨다. 그래서 성전회복사건이 2회인가? 1회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다(참고, 황원하, [응답하라 신약성경], 세움, 2016) 

1) 예수께서 어머니를 향해서 “여자여(γύναι)”라고 부르는 호칭이 정당한가? 에 대해서는 모두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 그것은 “여자여”가 당시 ‘존칭어’였다는 것이다. 배재욱은 여자여를 부인으로 번역할 것을 제안했다(“요한복음에 나오는 γύναι에 대한 소고”, [신약논단]993), 2002). 

2) 왜 예수님은 자기의 때가 아닌데 기적을 행하셨는가? 마리아가 예수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장면에서 요셉이 빨리 죽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래도 마리아와 요셉에서는 4 형제(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마 13:55-56)는 등장한다. 신약성경 야고보서, 유다서는 예수님의 동생이 기록했다.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능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30세 즈음에 세례를 받았는데, 그 이전부터 마리아는 예수님의 능력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는 마리아에게 자기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음을 제시했다. 

그래도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께서 명령하는데로 하라고 지시했다. 하인들은 예수의 입을 바라봤고, 예수는 정결예식에 있는 돌항아리 6개에 물을 채우라고 했다. 그 물은 질이 좋은 포도주로 변했다. 

예수의 표적은 제자들을 부르는데 사용되었다. 잔치집에서 포도주를 먹은 사람은 그 표적을 일으킨 주체인 예수를 알지 못했다. 하인들은 알았다. 그러나 거기에서는 제자들만 예수를 믿었다. 

예수의 때는 제자들로 말미암아 모든 백성이 예수를 믿는 것이다. 그 때는 가난한 자들이나 부자들 모두가 올 때가 있을 것이다. 만민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때는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처럼, 성령으로 의인으로 변하는 때이다. 예수께서 포도주를 물로 만드는 것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잔치의 사람들은 그 포도주를 행복한 잔치를 지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