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얻게 될 토지 소산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십일조에 대한 규례를 다룬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거두는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을 듣는다(1~11). 이것은 얼마나 감격스런 예배였겠는가? 그들은 야곱의 가족들이 살기 위해서 애굽으로 이주해 갈 때의 상황과 처지를 회상하면서 즐거움과 감사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신앙의 소중한 표현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율법의 의무가 아닌 마음으로부터 이렇게 행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뿐 아니라 우리 마음도 즐거울 것이다.
2.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 이어진다(12~15). 특별히 삼년차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다(신 14:28~29). 이 십일조의 용도는 주로 구제에 있었다. 그것을 성문 안에 사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그들로 먹어 배부르게 하라는 것이다. 앞서 주신 여러 계명들—약자들을 위한—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를 추가하여 약자들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나타난다. 약자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율법 규정들을 마무리하는 말씀이 바로 이 삼년차 십일조 규정이다. 이렇게 하고 나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라고 모세는 전한다(13~15). 믿음으로 말미암은 순종이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누리는 삶의 기초다.
3. 이제 모세는 율법 선포와 설명에 대한 결론을 맺는다(16~19). 그것은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율법의 말씀들을 지켜 행하라는 것이다(16). 단순히 행위의 순종이 아니라 마음의 순종, 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 율법의 본질이다. 여기에 언약 당사자들의 선언이 나오는데 먼저 백성들의 선언이 나오고(17), 하나님의 선언이 이어진다(18~19). 백성들은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의 길로 행할 것이며 우리는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킬 것이고, 우리는 그를 순종할 것이라고 확언(선언)한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나의 백성이고 나의 보배로운 소유이며 너희는 나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고 선언하신다. 그리고 나는 너희를 찬송과 명예와 영광으로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의 성민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의 선언은 약속의 형태로 주어진다. 이것은 축복된 약속이다.
4. 첫 열매를 주님께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그런 감사의 예배와 표현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이다. 또 본문은 삼년차 십일조 규정을 통해서 약한 자를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의 백성이 삶에서 드러내고 살 것을 가르쳐준다. 우리 인생의 행 불행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달려 있다. 내가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원하는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 아래서 사는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약속에 달려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감사드리나이다. 과거 저희가 연약할 때 베풀어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음을 알고, 첫 것을 구별하여 주님께 드리고 연약한 사람들을 돕는 관대하고 후한 마음이 넘치게 하옵소서. 행복과 불행이 물질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사는 것에 있음을 알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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