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이 다루는 첫 번째 규정은 미제의 살인 사건에 대한 속죄 규정이다(1~9). 피살체를 들에서 발견하였는데 살인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1),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그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을 찾아(2), 그 성읍의 장로들로 아직 부리지 않은 암송아지를 취하여 경작되지 않은 계곡, 물이 흐르는 데서 송아지 목을 꺾어 잡게 해야 한다(3~4). 제사장들도 동행해서(5) 그 성읍 장로들이 목이 꺾인 암송아지 위에서 손을 씻으며 자기들이 피를 흘리지 않았음을 선언하고 속죄를 구할 때 그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결을 내려주어야 한다(6~9).
2. 두 번째는 이스라엘 남자가 포로된 이방 여인과 결혼을 할 경우에 대한 규정이다(10~14). 결혼을 원하는 남자는 포로된 여인을 집으로 데려가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고 포로의 의복을 벗고 한 달간 부모를 위해 애곡하게 한 후에 아내로 취해야 한다(12~13). 나중에 그녀를 버리려고 한다면(이것은 인간의 죄성으로 인하여 허용하신 것이다) 종으로 팔아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그녀는 종이 아니므로 그녀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14). 이것은 포로된 여인의 인권과 감정을 배려하는 하나님의 자비이다.
3. 장자의 권리 문제가 이어진다(15~17). 남자가 두 아내를 두었을 경우, 두 아내 중 더 사랑하는 아내와 덜 사랑하는 아내가 있겠지만, 장자가 덜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자기 마음대로 차별하여 장자를 변경할 수 없다.
4. 패역한 자식을 다루는 규례가 나온다(18~21). 부모에게 순종치 않고 징계가 통하지 않는 경우 부모가 성읍 장로들이 있는 성문으로 자식을 데려가 이 자식이 패역하다고 말하면 성읍의 모든 사람들은 그 자식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5. 이외에 죽을 죄를 범하는 경우들이 다루어진다(22~23). 처형한 시신을 나무 위에 달되,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하나님이 주신 땅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23).”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에 달려 죽으신 일을 내다보는 말씀이다.
6. 본문은 하나님이 주신 땅 그리고 그 백성 중에 죄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며, 예방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르침들이다. 해결되지 않은 미제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속죄가 필요하다. 죄는 그냥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포로라 할지라도, 미워하는 아내라 할지라도, 미워하는 아내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권리는 보호되어야만 한다. 여기에 약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난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약자에 대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준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해야 한다! 부모에 대한 패역은 죽을 죄로 다루어진다.
7.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어떠한 죄도 해결되지 않은 죄로 남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하옵니다. 또한 약자를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할 때, 저희가 어떻게 사회의 약자들을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나이다. 주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주의 백성 답게 살며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을 온전하게 반영하여 사는 은혜를 입게 하사, 세상으로 주의 선하심을 보게 하는 인생들과 교회들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