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먼저 유월절이다(1~8).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으로 인한 해방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유월절은 7일간의 무교절과 연결되는데, 이 기간에 그들은 무교병을 먹어야 했다.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 유교병이 부풀기를 기다릴 만큼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고생의 떡이다. 누룩과 고기를 제하라(4)는 명령은 누룩과 고기가 한낮의 심한 더위에 부패하기 쉬웠기 때문에 예방책으로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누룩은 나아가 영적인 의미로 백성의 부패와 죄를 상징한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지키시면서 제자들에게 베푸신 떡과 잔을 기념하는 성만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사건을 기념하는 신약 시대의 유월절이라고 할 수 있다.

3. 둘째로 칠칠절인데, 이는 오순절, 초실절, 맥추절과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9~12). 이것은 하나님의 풍성하신 관대함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유월절이 지난 안식일에서 오십일 후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 불렸고, 시기는 보리추수가 시작되고(‘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9절) 밀 추수가 끝나기까지의 기간이었기에 맥추절 혹은 맥추의 초실절이라고 불렸다. 역사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로 이 오순절을 기념하기도 했다. 이 절기에는 자녀, 노비,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 객, 고아, 과부가 함께 식탁에 앉아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함의 은혜와 복을 함께 나누었다.

4. 세번째로 초막절 혹은 수장절이다(13~15).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절기다. 이 절기는 오늘날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풍성한 축제였다. 그리고 칠칠절과 마찬가지로 성중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식탁에 앉는 축제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이 세 절기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으로 예물을 가지고 나와 하나님께 보여야 했다.

5. 이어서 재판관을 세우는 것에 관한 규례가 나오는데(18~20), 이것은 16:18~18:22에서 다루는 지도자와 리더십에 관한 큰 본문에 포함된다. 이 본문이 다루는 네 종류의 지도자들은 각각 언약의 집행자인 재판관(16:18~17:13), 언약의 보호자인 왕(17:14~20), 언약의 모범인 제사장(18:1~14), 마지막으로 언약의 해석자인 선지자들이다(18:15~22). 이 지도자들은 언약 공동체에서 각각 독특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

6. 하나님께서는 이 절기들을 지키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도록 의도하셨다. 이것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귀찮게 하거나 그들에게서 무엇을 받아 내시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들의 행복을 위한 명령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모든 것이 그렇다. 당신에게 주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나님의 풍성하심,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감사와 기쁨의 축제인가?

7. “하나님 아버지, 자기 백성의 유익과 기쁨을 위하여 절기를 제정하시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하며, 오늘날 저희에게 주일을 주심을 감사하옵나이다. 주일마다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의 풍성하심과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주의 백성이 즐거이 주께 나아와 예배하며 풍성한 베품과 나눔과 사귐이 있는 복된 은혜를 누리는 교회와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