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

루 윌리스 저, 안진환 역,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16년, 19,900원

벤허(BEN HUR)는 우리나라에 영화로 잘 알려졌다. 영화는 1959년에 윌리엄 와일러 감독에 의해서 제작되어 엄청난 제작비를 드려 제작했고, 11개 부분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 작품이었다. 

[벤허]는 남북전쟁 당시 장군이었던 루 윌리스(Lew Wallace, 1827-1905)가 1880년에 출판한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였다. 소설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인기가 없었지만 꾸준한 판매로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영화와 연극(브로드웨이 20년 장기 공연)으로 상영되면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영화 “벤허”를 본 관객들은 백마 4마리가 이끄는 마차 경주를 인상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벤허의 부제가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것처럼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목격자와 경험자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것이다. 벤허에서 제시하는 예수의 초상은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예수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벤허]는 복수, 사랑 등의 소재가 있어서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그럼에도 이야기에서 이끄는 믿음으로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큰 감동과 함께 마음을 변혁시키는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주인공 벤허의 삶에서 등장하는 예수의 자취와 십자가에서 죽은 뒤에 동방박사에게 들은 복음으로 극적인 전환을 이루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 시작부터 등장하는 웅장한 로마 병사의 입장과 해상 전투 장면 등은 주인공의 광활한 경험을 볼 수 있다. 

이번 ‘벤허’로 유명했던 원작 소설이 안진환 번역가가 씨앗을 뿌리는 사람에서 국내 최초로 완역하여 출판했다. 두 출판에서 거의 동시에 출판된 것도 특징이다. 전문 번역가 안진환은 이 소설을 원문을 살려서 완전하게 번역했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양장본으로 출판했는데,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는 페이퍼백으로 출판하여 좀 더 저렴하게 구성했다. 

[벤허] 소설에 이어 9월에는 영화 “벤허”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소설에서 풍성한 문학적 이해와 상상력을 경험한 뒤에, 영상이 제공하는 스펙타클한 광경을 기대할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 제공하는 상상력을 능가할 영화영상이 없다고 하는데, [벤허]를 마음껏 읽으면서 영화 “벤허”에서 비교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안석 기자(한국양서보금중앙회 대표) mentorpark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