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한국 기독교 흑역사], 짓다, 2016년. 312쪽. 15,000원.
"실증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개독교 탄생의 역사"
[한국 기독교 흑역사]의 저자, 강성호는 '가나안 성도'라고 자기 정체성을 밝힌다. 가나안 성도는 무교회주의자는 아니다. 가나안 성도는 교회 밖으로 나간 성도로 교회가 바로 서며 회복되기를 바라는 부류가 있다. 강성호는 한국 교회사에 있는 어두운 면들을 밝히 드러내면서 한국 교회의 바른 길을 제시하려고 한다.
[한국 기독교 흑역사]는 제목이 어둡지만, 내용은 매우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역사학도로서 한국 교회 역사를 사료에 밝히며 정확하게 내용을 전개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강성호의 내용을 거부하고 싶어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바른 역사를 아는 것은 지성인으로 매우 필요한 항목이다. 한국 역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산적하다. 그래서 좋은 역사 학자들이 사료에 입각해서 좋은 역사 제시를 하는 것은 바른 역사 이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교회에 대해서 무한한 자긍심만 부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위상이 있다, 기도가 능력있다. 등등 긍정적이고 탁월한 면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한계에 부딛혔을 때에는 과거를 다시 성찰하게 된다. 한계에 닥친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역사 진술 등에서 저자는 사료를 조사하여 뒷면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앞의 긍정적인 면의 뒤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어둠의 역사이다.
저자가 한국 교회가 초기부터 정경유착한 형태를 유지했다고 제시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에 유착했고, 해방정국에서는 미군정에 유착했고(적산 획득), 이승만 정권에 유착했고, 박정희 정권에 유착한 것까지 전개했다.
한국 교회는 구교나 신교 모두 일제강점기에 정권에 유착했다. 그러나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이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으면서, 천주교와 제종교을 탄압하며 왜곡했다. 그래서 기독교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진보와 보수로 나뉘었다. 한국 기독교는 조선총독부에 유착하였지만, 해방 후에 서로 분리했다.
1. 저자는 한국 교회가 단순하게 '신사참배'만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정확한 내용을 전개했다. 즉 신사참배 이전에 이미 전국 노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것과 신사참배만 한 것이 아니라 '신도침례'를 받은 것까지 밝혔다. 그리고 교회가 적극적으로 침략전쟁에 군수 지원을 했다.
2. 저자는 해방정국에서 서북청년단에 있는 기독교 신자들을 지적했다. 저자는 서북청년단ㄴ을 테러단체로 규정하였고, 양민학살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테러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목사가 되었고 양심선언도 없이 모든 행동은 은닉하며 오히려 기득권을 유지했다. 이승만 정권이 3선을 하도록 기독교가 거짓 정보등으로 국민을 선동했다.
이승만 정권에서 조직적으로 WCC에 대해서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이승만 정권은 반공 이데올로기로 국민의 여론을 주도했고, 이에 교회가 역할했다.
3. 박정희 정권에서는 한국 기독교가 로마서 13장을 근거로 정권에 순복하도록 교육했다. 저자는 교회가 적산과 구데타 정권에 밀착하면서 얻은 재산을 '물의로 얻은 재물'로 규정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김준곤 목사가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안하면서 정권유착의 전형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불의로 얻은 재물에서 다시 부동산에 눈을 돌려 강남에 대형교회를 신축하면서 한국 교회가 대형화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4. 저자는 한국 교회가 타 종교에 대해서 무례한 태도로 분석했다. 이러한 원인이 영적 능력이 아니라 정권 유착의 힘으로 된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해방 후에 정권 유착에서 타종교를 제한하거나 재산을 탈취했다는 것이다.
5. 저자는 마지막은 기독교 기업에서 일어난 다양한 부당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교회에서 기업까지 총체적인 어둠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다.
본 저서를 읽을 독자들은 한국 교회의 뒷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것이다. 바른 생활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족적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매우 필요한 것이다. 저자가 한국 교회에 좋은 기여를 한 것이다. 선교사의 성추행 등의 명확한 부정적 사례를 들을 제시하여 객관적으로 과거를 볼 수 있도록 한 긍정이다. [한국 기독교 흑역사]는 어둠을 보임으로서 한국 교회를 바르게 볼 수 있는 빛을 밝힌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정독하여 한국 기독교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감사의 글 11
서론 15
제1부 식민지 경험과 한국기독교
1. 한국기독교의 제도화
조선총독부의 선교사 회유정책 30
조선총독부의 법인설립 허가 33
제도적 기독교로의 재편 36
신사참배의 자발성 39
2. 침략전쟁을 지원하다
전쟁을 지지하기 시작하다 46
군수자원이 된 기독교 50
전쟁 협력의 내적 논리 56
일제의 구약성서 말살정책 60
평화를 고백하기 63
3. 반민특위와 한국기독교
해방정국의 친일 청산 논의 66
친일파 처단의 제도화 70
‘교회 보호’라는 논리 75
이승만의 4・15담화 79
반민특위의 와해 82
인적 청산에서 체제 청산으로 84
4. 미완의 과거사 청산이 불러온 비극들
《한국기독교해방십년사》 금서사건(1958) 88
독립운동가로 변신한 친일목사(1977) 94
정춘수 목사 동상 철거 사건(1996) 99
제2부 한국기독교의 왜곡된 정치 참여
5. 민간인 학살에 가담한 기독교인들
테러단체 서북청년회와 기독교 110
목사가 된 테러대장 114
그들의 아버지를 죽인 ‘예수쟁이’ 116
백두산 호랑이 김종원 121
백두산 호랑이, 예수를 믿다 124
무한 유통되는 천박한 회개 신학 128
6. 부정선거에 협력한 한국기독교
경무대에 찬송가 울리게 하자 134
이승만 대통령의 삼선을 위한 노력 136
“우리나라를 바티칸에 팔아먹을 것이다” 140
이승만 정권의 천주교 탄압 145
3・15부정선거와 반천주교운동 148
7. 로마서 13장의 정치학
식민지 시절의 로마서 13장 157
기독교 건국론과 로마서 13장 164
박정희 정권에 대한 한국기독교의 지지 166
로마서 13장을 둘러싼 갈등과 논쟁 174
저항의 근거가 되는 로마서 13장 180
8. 한국기독교의 반공주의운동사
사회주의와의 조우 183
해방 후 반탁운동의 참여 187
북진통일론과 휴전반대운동 190
반공주의의 내면화 193
WCC를 둘러싼 용공논쟁 197
문화냉전: 반공 서적의 편찬 201
88평화통일선언을 둘러싼 갈등 206
9.불의로 얻은 재물
특혜 위에서 이루어진 교회재건 212
광화문 거리에 회관을 짓다 215
YMCA의 회관재건과 이승만 정권 217
삼선개헌과 총신대 219
K 목사의 눈엔 하나님 너머로 빌딩만 아른거리다 221
“조찬기도회 설교를 통해 예비해 놓으신 땅” 224
학생아카데미의 건립 228
구 러시아 공사관 부지를 얻다 230
한국대학생선교회의 역사왜곡? 232
제3부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추문
10. 부동산에 저당 잡힌 한국기독교
강남 개발과 대형교회의 등장 244
환원적 근대화와 교회 성장 250
몸을 팔아 세운 교회 252
장승빈 목사 살인사건 255
교회 건축의 과잉 257
이 성전을 헐라 259
11. 무례한 기독교의 탄생
교회종 문제 262
타종교에 대한 무례함 267
죽음에 대한 무례함 278
12. 기독교기업의 잔혹사
컴패션 집단해고 사건 283
초창기 산업전도 286
강제예배 반대운동 288
기독교기업의 부당해고와 복직운동 293
믿음과 사랑으로 위장한 신애전자 295
신화적 성장의 이랜드, 노조탄압에도 신화창조 299
참고문헌 307
보다 자세한 내용을 도서출판 짓다 http://jidda.co.kr 를 참고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