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강] 요한계시록에서 '계시'인가? '묵시'인가?에 대해서 정리해야 한다. ‘계시(啓示)’와 ‘묵시(黙示)’의 국어의 뜻은 유사하다. ‘계(啓)’는 열다, ‘묵(默)’은 어둠 의 뜻으로, 감춰진 것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이나, 요한묵시록이나 같은 의미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요한계시록은 계시를 기록한 문서이지만, 요한묵시록은 유대묵시문학의 연속된 쟝르 문서가 된다. 유대묵시문헌의 연속으로 요한묵시록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대묵시문학에는 정형이 있고, 요한 사도가 기록한 문서도 그 범주로 평가한 것이다. 그 평가는 곧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 설정에 있다. ‘요한묵시록’이라는 용어에서 기독교는 유대교의 아류에 불과하다. 그래서 요한묵시록보다 요한계시록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기록이다.
요한계시록은 ‘계시’로 시작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서 ‘~의’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속격(屬格) ‘속격(屬格)’이란 ‘체언이 관형어 구실을 하도록 만드는 조사’를 말한다.
’이라고 하는데, ‘주격적 속격’과 ‘목적격적 속격’으로 구분하는데, 연구자들은 두 개념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 문장에 한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주격적 속격으로 이해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계시’이고, 목적격적 속격으로 하면 ‘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가 된다. ‘~의’는 문장마다 구분해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한계시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전체를 결정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계시인가?로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계시이다.
이 계시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이고, 천사를 통해서 요한에게 주어진 것이다. 연구자들은 하나님 -> 예수 -> 천사 -> 요한으로 4단계로 제시한다. 이런 이해는 이해에 위험성이 발생하는데 삼위일체에 부합하지 못한 해석이다. 서철원 박사는 이 부분에서 삼위일체적 문장이라고 제시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과 예수의 전달 방식을 존재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사가 계시를 전달했는가도 문제가 있다. ‘천사를 보내어 알게 하신 것’(1절)으로 제시하였다. 필자는 천사가 계시 내용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천사가 계시를 받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래서 계시는 삼위일체 2위격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전한 것이다. 영원한 구원 경륜을 삼위일체에서 이루시고(pactum salutis) 그리스도께서 구원을 이루시고 마지막 때에 일을 요한 사도에게 계시한 것이다.
‘반드시 속히 될 일’에서 NASN, NIV는 must soon으로, Geneva, KJV는 must shortly로 번역하였다. ‘속히’라는 말도 시간적인 것인지, 확정적인 것인지로 해석을 나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