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엘리야가 누구이며 엘리야가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있는 본문의 말씀입니다. 보통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굶기지 아니한다고 하는 말씀으로 전해지고 받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의 종들이 교회를 섬기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당할 때 더더욱 경제적으로 먹을 것이 없을 때 예전부터 이 말씀은 주의 종들을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까마귀)을 통해 먹여 살려 준다고 하는 말씀으로 전해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우리들의 입장에서만 쉽게 읽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엘리야를 자신의 종으로 여겨서 먹을 것이 없는 그 시대에 주의 종들은 까마귀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도움으로 주의 종들을 도와주고 또는 신앙이 특별한 사람들은 언제나 까마귀와 같은 방법으로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그 때에 하나님은 언제나 도와주신다고 하는 그런 말씀인지 다시 한 번 상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의 말씀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엘리야 시대의 당시 상황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오늘의 사건이 무엇을 선포하고 있는지 그 뜻을 바르게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구약 이스라엘 이 당시 엘리야가 활동하였던 시대는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북쪽은 이미 여로보암의 죄를 이어 받은 열왕들이 그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였던 시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야는 북쪽 이스라엘이 가장 우상숭배가 크게 일어나고 있었던 아합왕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합은 누구입니까? 아합은 이방공주 여인 이세벨을 자신의 아내로 삼은 사람입니다. 이 일로 인해 아합은 자신뿐만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를 온 이스라엘 땅에 창궐하게 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아합시대에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하나님을 배도하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대다수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아닌 우상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는 그런 시대의 조류가 형성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레위 사람들도, 제사장도, 성전도 없는 그런 시대가 되어 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도 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예가 바로 16장 마지막에 나오는 여리고 성을 재건하는 벧엘 사람 히엘의 악한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이 시대가 악한 시대가 되었습니까? 여호수아가 이 여리고 성의 성문을 재건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수6:26, “여호수아가 그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 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말한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여 년 동안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러한 여호수아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의심하지 아니하고 그 심판의 말씀을 기억하고 대대로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이 하찮게 여겨지는 시대가 되었는지 이제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도 무시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하신 자신의 말씀이 그저 허공에 메아리쳐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라는 것을 히엘의 가문이 망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패역한 백성들입니까? 무너진 여리고 성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복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여리고 성의 무너진 그 성문을 보고 다니면서 언제나 자신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게 하셨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리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아합시대에 하나님의 복음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살아계시는 이 통치의 역사가 히엘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패역하고 용서 받지 못할 죄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있었던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엘의 가문이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멸절되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께로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더더욱 악해지는 이 사람들이 과연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맞는지요? 이러한 어둡고 패역한 시대, 하나님을 다 버리고 바알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는 시대에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다”라고 하는 이름의 뜻을 가진 디셉 사람 엘리야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등장하여 이스라엘에 저주와 심판을 먼저 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없으면 이스라엘에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아니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야는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한다고 말 하면서 자신의 말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이라는 것을 먼저 선언하고 있습니다.

엘리야의 이러한 심판의 메시지는 엘리야의 개인적인 의로운 울분에서 선언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해 전하신 언약의 심판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들이 오직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면 대대로 자손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 가운데서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게 하고 땅도 소산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신11:16-17)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다 듣게 하였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자신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축복뿐만 아니라 저주와 심판에 있어서도 그렇게 신실하게 행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이제 엘리야를 통해 선포되어진 심판의 말씀이 이스라엘 온 땅에 그대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어진 심판의 말씀이기에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그들에게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엘리야가 자신도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 땅에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5장에 기록된 엘리야에 대한 내용에서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는 이스라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배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내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이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백성들을 사랑한다면 오늘날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역자들은 현대교회 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복음을 다르게 전하는 모든 패역한 방법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또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조상들 특히 종교개혁을 외쳤던 선진들은 언제나 그들의 기도와 말씀 선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거짓 교사들에게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내려지기를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기도를 듣지 못합니다. 관용주의라는 사슬에 매여 예수님이 원수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지 미워하라고 하시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그저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 몇 절 만 읽고 설교자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가는대로 마구잡이로 하는 말들이 설교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이 거짓된 강단을 용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의 심판에 의해 이루어진 엘리야의 기도를 우리는 육신의 정욕에 이용하려고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러니 간절히 기도하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 너도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능력의 사람으로 될 수 있다’ 라고 하면서 야고보서 5장의 말씀을 잘못 해석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야고보서 5장에 나오는 엘리야의 기도를 자세하게 읽으면 야고보 사도 또한 미혹되어 진리 가운데 떠난 사람들을 돌이키는 것을 언급합니다. 이러한 문맥에서 엘리야의 기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야고보 사도 또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숭배하는 것을 보고 같은 심정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듣고도 진리를 떠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향해 엘리야의 기도 즉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고 있는 것임을 우리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오늘의 본문으로 돌아가면 이제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에 비 한 방울,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심판의 말씀을 하고 그릿 시내가로 도망하여 숨어 지니게 됩니다. 당당하게 이스라엘에 심판을 선언한 엘리야 선지자가 도망가서 숨었다고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나라에 비가 내리지 말라고 심판의 언약을 선포한 엘리야가 자신이 그렇게 저주의 말을 한 것을 아합이 알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자 무서워 도망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분에서 또 다른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통해 그들에게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게 하시는 심판을 행하고 계시지만 정작 가장 큰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감추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통로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자신의 종인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을 계시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선지자가 숨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나타나시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떠난 것입니다. 교회에서 온당한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큰 심판이요 괴롬이라는 것을 백성들이 알아야 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심판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이 중세 교회 안에 내려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교회를 심판하신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날도 교회 안에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양식도 풍족하고 모든 것이 다 배가 부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교회 안에 기근을 보내셨다고 하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이미 그것이 기근이며 주림이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을 배반하였고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말씀하여 주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겠다고 하면서 회개하는 것만이 그들이 살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합과 이세벨의 거짓복음에 사로잡혀 마치 더 이상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없는 그런 민족으로 여기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맺으신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시고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이스라엘이 이렇게 패역하고 악을 행하는 것을 밥 먹듯이 자행해도 그들을 사랑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남편이 간음한 자기 부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주 버린 것이 아닙니다. 간음한 여인은 더 이상 남편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남편은 간음한 자신의 부인이 자신을 찾아오기를 바라고 남편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비를 내시지 않고 선지자를 숨기시고 자신을 나타내시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방식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오도록 하시고 계십니다. 선지자가 숨어서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지 않은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가 숨어 있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 있으면서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떠나자 하나님은 결국 엘리야를 이방 여인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시고 있는 것을 우리는 다음 문맥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 복음의 음성은 이방인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유대인들이 거부하자 이 복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이방인이었던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모습과 너무나 흡사한 모습입니다. 결국 구약의 백성들과 신약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거부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말씀을 통해 한 가지 더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저나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 까마귀의 공궤입니다. 그릿 시냇가에 숨어 있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까마귀를 보내셔서 음식을 먹이시고 계십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어떻게 까마귀들이 음식을 날라 엘리야를 먹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 이런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기하게 놀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피조물에게 명령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일을 하시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섭리의 의해 까마귀들은 자신들이 먹을 것을 구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로 이 까마귀들에게 엘리야를 먹여 살리도록 명령하시고 그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엘리야를 먹여 살리도록 까마귀를 통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까마귀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과 함께 하는 능력의 손으로 표현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손으로 지금 엘리야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독한 가뭄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먹이시고 계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온 이스라엘 땅에 내려지고 있기 때문에 엘리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음식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보낸 것에 대해 생각할 때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심판을 내리신 것과 관련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깐 이 까마귀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피조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심판의 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엘리야를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까마귀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우리가 쉽게 말하는 ‘까마귀를 보내 주의 종들을 도와준다. 여러분들이 기도하면 하나님은 까마귀를 보내 도와 준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본문의 말씀이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도와주십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엘리야를 돕고 있는 이 까마귀의 일은 그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그런 단순한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왜 엘리야를 이렇게 까마귀를 통해 먹이시고 살리시고 계십니까? 말씀을 통해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 답은 이미 1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이스라엘에 비와 이슬이 내리지 아니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엘리야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의 말 한마디에 자연의 일들이 다 순종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자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 엘리야에게 이스라엘을 심판하라고 명령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이스라엘에 비를 내리지도 아니하고 또 엘리야를 통해 이스라엘에 비를 내리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18장 1절을 보면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다시 명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엘리야는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말씀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말이 자신의 말로 여기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야를 까마귀를 통해 보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까마귀를 통해 자신의 말씀을 보호하고 지키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이렇게 까마귀를 통해 자신의 말씀을 지시키고 계신 것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였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은 비록 죄를 지으며 하나님을 배도하고 있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자신의 신부인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말씀이 없으면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 엘리야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부르시기 위해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역자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부르시고, 회개하고 돌이켜 구원함을 받으라고 하는 이 복된 복음의 말씀을 온전히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더욱 분명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까마귀가 먹여주는 음식으로 육신의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하나님이 까마귀를 보내주셨는지 그 이유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는 것이었다는 사실 앞에 더더욱 주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끝가지 사랑하십니다. 비록 죄와 허물로 인해 계속 어둠의 삶을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위해 말씀을 보존하시고 그 말씀이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을 나타내시기 위해 자신의 종들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바로 이해하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이 교회를 통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주의 백성들이 죄에서 돌이키고 회개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하게 설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는 이 진리를 늘 기억하고 오늘도 우리들의 귀에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