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교수가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출간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뉴스앤조이에서 “여성 안수 거부는 비복음적” 이라 기사화했다(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3089).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논평한다. 

2016년 합동, 고신, 합신이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2015년에 대신이 백석과 통합하면서 여성안수를 포기했다. 대신 소수 측의 소수파가 여성 안수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것이 남녀평등을 거부한다는 것, 남성 목회자가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주장했다. 성경은 남녀평등을 주장하지 않고 질서를 주장한다. 남성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여성안수를 반대한다는 견해는 바람직하지 않다. 

김 교수는 부활로 남녀 차별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런데 왜 2,000년 동안 여성에게 안수를 시행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여자여 잠잠라하’는 구절은 바울이 쓴 말이 아니라, 후대에 삽입된 것이라고 했다. 한국 교회의 성경 무오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축자영감을 거부하고 포괄적영감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 교회가 10년 전보다 여성 리더십의 문제가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2015년에 대신 교단이 여성 안수를 허용하며 여성안수 허용이 확대되었는데 더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여성 비하’라고 평가했다. 복음 교회는 여성을 비하하지 않는다. 성경은 남녀관계에서 여성에서 순종을 강조하지 않는다(에베소서). 성경은 남편에게 여성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여성도 남성을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다만 사랑하는 방법에서 약간 차이점이 있다. 김 교수가 마치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전에 먼저 남녀갈등 관계로 보는 것인데 바람직하지 않다. 기독교는 갈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막힌담을 헐고 화목하는 것이다. 양성이 평등화된 사회일수록 사회가 안정화되어야 하는데 현재 양성평등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오히려 가정파괴, 출생율 감소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거짓말과 동성애로 비교하며 이혼이나 동성애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고도 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교대상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애매한 비교를 통해서 명확한 답을 유도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비유라면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것이 동성애보다 더 큰 죄라고도 할 수 있을까? 

기독교는 평등을 추구하지 않고, 질서와 화목을 추구한다. 질서를 계급으로 볼 수 없고, 평등이 화목을 보장한다고 볼 수도 없다. 인간 세계에 동성애라는 제3성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이다. 동성애자 목사가 이미 지구 위에 있다. 김 교수의 원리라면 여성안수가 가능하면 동성애자에게도 안수가 허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안수찬성과 함께 동성애자 안수도 함께 찬성하라. 그래야 평등주의자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안수를 왜 찬성하는가? 교회구성원의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가? 그럼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도 되는가? 상황에 맞추어 진리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선교지와 세계에서 여성안수를 보편적인 사항이다. 그래서 한국 여성안수반대 사역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왜 한국 교회의 일부 교단만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가? 필자는 찬성 측에서 합당한 설득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 여성리더십이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성 사역자들이 대거 배출되는 상황에 한국교회는 계속 침체하고 있다. 교회에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사역자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반대로 여성분포가 적다면 여성사역자가 필요없다는 것인가? 상황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김 교수는 평등원리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성경 본문이 후대에 편집되었다고 까지 주장한다. 성경을 취사선택해서 사용할 거라면, 왜 성경을 근거해서 원리를 제시하는가? 차라리 자기 소신을 걸고 주장하는 것이 더 양심적일 것이다. 

교회가 어떤 것도 금기하고 폐쇄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안수를 하려는 분들이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긴박한 상황에 맞추어서 여성 사역자를 세운 것이다. 생각할 점은 봇물이 터지면 절대로 보(堡)를 다시 세울 없다.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으면 허용에 대한 토론은 하지만, 허용되면 여성안수 불가에 대한 토론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안수가 허용되면 반드시 동성애자 안수에 대해서 토론이 시작될 것이다. 동성애자 문제는 소수자의 인권으로 접근하고 ‘인권’은 만인의 법으로 누구도 시비할 수도 없다. 여성안수는 교회 안의 문제이지만, 동성애자 문제는 교회 밖의 문제이다. 교회 안에서는 죄로 접근하지만, 교회 밖에서는 인권으로 접근한다. 동성애자에게 목사를 주지 않는 것은 인권탄압단체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래서 빠른 시일에 교회가 외부 압박으로 인해서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할지도 모른다. 김 교수의 “이혼과 동성애보다 사기가 더 큰 죄”라는 발언에서도 쉽게 엿 볼 수 있다. ‘남녀평등’ 때문에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소수자 인권’ 때문에 동성애자에게 안수를 주어야 하겠는가? 기독교는 남녀에서 첫범죄로 어그러진 질서를 회복하는 바른 질서를 추구하고, 소수자에 대해서 구약 율법으로 배척과 척결이 아닌 신약 복음으로 사랑하고 보호하며 회복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