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 성막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다.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가 바로 성막의 완성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거하시매’를 의미하는 헬라어 ‘스케노’는 ‘천막을 치고 거하다’라는 뜻이다. 예수님이 성막이심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또 요한복음 2장에서 주님께서는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다(요 2:19). 이것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다(요 2:21).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으로 나아가야 했다면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께 나아가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지만 밖에서만 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지 못한다. 믿음의 눈으로 깊이 그리스도를 볼 때, 사람들은 그의 영광을 볼 것이다.

4. 성경은 더 나아가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가르친다(엡 2:21~22; 고전 6:19~20). 성도는 또한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소다(요 14:16). 신자와 교회는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다. 외관상 신자와 교회는 허물과 연약을 지닌 인간이고 조직이다. 이는 지어져가는 성전이다(엡 2:21~22). 외면만 보면 실망한다. 그러나 그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 가까이 나아가 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 흠 없고 점 없는 순결한 그리스도의 신부의 영광을 보게 된다. 이것은 장차 완성될 교회의 영광이기도 하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계 21:2~3).” 아멘.

5. “하나님 아버지, 성막의 실체로 이땅에 오셔서 저희의 구원을 이루시고 저희를 영광스러운 교회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저희가 믿음의 눈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점점 더 깊이 보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신부로 영광스럽게 드러나는 날까지 저희를 주의 말씀으로 거룩하고 깨끗하게 씻으시고 지켜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