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속전에 대한 규정이 나온다(11~16). 회중을 위한 속전은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지불했다(15). 지식이나 경험이나 재능이나 경력이나 열심이나 헌신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 구속의 비용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헌신이나 열매는 차이가 있어도, 그리스도의 피에 있어서 인간은 다 동일하다. 구속은 제일 먼저 굳게 잡아야 할 일이며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제아무리 배우고 경험하고 헌신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국 단순하고 거룩하고 불변하고 영혼을 생기있게 하는 피의 교리(구속)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갈한 영혼이 물을 마셨던 그 샘으로 나아가야 한다.

3. 물두멍에 대한 사항이다(17~21). 제사장들은 여기서 손발을 씻음으로 제사장에게 요구되는 순결을 유지해야 했다(20~21). 개인적인 거룩을 부지런히 유지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참된 교통은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의 정결케 하는 역사에 순응하지 않는다면 , 즉 우리가 양심에 비쳐 볼 때 말씀이 명백히 정죄하고 있는 것을 계속 추구한다면, 우리는 제사장적인 성품의 능력을 결여하게 된다. 만일 우리에게 조금의 불결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즐길 수 없다. 제단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물두멍을 사용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예배는 언제나 거룩한 능력 가운데 드려져야 한다. 우리는 거울에 나타난 자연적인 모습은 잊어버리고, 말씀 가운데 제시된 그리스도로 충만해져야 한다. 이 길에서 오직 ‘손과 발’—행위와 길—은 성소의 정결함을 따라 깨끗해져야 할 것이다.

4. 거룩한 관유로 성막의 모든 기구들과 함께 제사장들이 기름 부음을 받는다(22~33). 이것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을 상징한다. 믿는 자들이 성령님의 은사와 은혜의 동참자가 되는 것은 영원히 복되시고 지극히 높아지신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의 자격으로서다. 성령님은 육의 필요를 채우시지 않으며 아무도 성령의 역사를 모방할 수 없다(32~33). 교회의 머리로부터 그 기름이 흘러내려와 교회의 모든 지체들에게 흘러가는 것을 시편은 이렇게 묘사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시 133:1, 2).

5. 마지막으로 성결하게 만든 아름다운 향이다(34~38). 이 특이한 값진 향은 측량되지도 않고 측량할 수도 없는 그리스도의 완전성을 제시한다. 향품의 성분의 양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고 다만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34절)라는 말만 있다. 이 향은 오직 여호와를 위해서만 특이하게 만들어야 한다(36). 향의 위치는 ‘증거궤(법궤) 앞’이었다. 향은 오직 하나님만이 평가하실 수 있다.

6.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 16:22).” 과오를 저질렀거나 악을 행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저주를 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엄숙하고 의미심장한 것인가! 마음이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할 때는 거짓 교훈과 악한 행실의 모든 태도에 대항할 효과적인 보호책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은 모든 악의 원천이고 악 그 자체다.

7.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로 저희의 구원을 온전하게 이루어주신 은혜를 감사하옵니다. 저희의 모든 구원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으니 저희가 주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그 사랑이 모든 지식 안에서 깊어지게 하사 저희로 범죄치 않고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