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막 둘레의 널판에 대한 지시사항이다(15~30). 성막의 둘레에 세워지는 48개의 널판은 조각목(아카시아나무)으로 만들어 금으로 입혀졌다. 각 널판은 10규빗 x 1.5규빗이었다. 널판은 가로세워져서 서로 연하여 성막의 둘레를 형성하였다. 교회의 성도들이 서로 어깨를 연하여 교회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 이것들은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싼 다섯 개의 띠로 엮어져 있었는데(26~28), 성령께서 교회를 하나로 묶는 것을 나타낸다(엡 4:3). 널판 아래에는 은으로 받침을 만들어 끼웠다. 은받침은 하나에 40kg이 나가는 무게로 만들어졌다. 사용된 은은 이스라엘의 장정(20~50세 남성)이 각각 속전으로 낸 은 반 세겔을 모은 것이다. 은이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는 속전이었고, 널판마다 은받침 2개씩이 있었다는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속함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3. 그 다음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이다(31~33).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존하고 구별하는 기능이다. 휘장은 흰 세마포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수놓아 만들어졌고 그 아래 금갈고리를 붙여 아래로 늘여뜨리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는 휘장 외에 널판과 같은 네 개의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서 은받침 위에 세우게 하셨다. 휘장은 아무도 지성소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4. 성막의 문도 지성소를 막고 있는 휘장처럼 흰 세마포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수놓아 짜서 만들게 하셨다(36~37). 여기에는 지성소의 입구와는 달리 5개의 기둥을 세우게 하셨고 금갈고리는 달게 하셨다. 기둥 다섯에는 놋받침이 다섯이다. 놋은 십자가를 견디신 구주의 능력을 상징한다. 문 마다, 입구 마다 그룹이 수놓아진 세마포를 휘장으로 두었다는 것은 아무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메시지다.

5. 성막의 덮개는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오는 것은 모든 죄인된 인간에게 전적으로 금지된 사항이다. 휘장 그리고 거기 수놓아진 그룹이 그것을 보여준다. 오직 십자가에 죽으시고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만이 그 보혈의 능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널판과 그 받침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은 성도들이 교회의 기둥처럼 교회를 형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스도 안에 구속함을 입은 백성들은 거룩하게 구별되어 굳게 서서 교회의 기둥을 형성하여 교회를 세우게 된다. 우리는 그런 교회를 이루어가고 있는가? 교회에는 분명한 복음, 죄인을 구속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심을 차지하고, 거룩하게 구별된 백성들이 서로 연합하여 기둥을 이루고 있는가?

6. “하나님 아버지, 교회는 죄인을 구속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통하여 깨닫습니다. 이 복된 은혜를 누리며,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주님의 교회를 거룩하게 세워가는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