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는 총 12편의 설교로 구성되었고, 11장과 12장은 네 번째 설교 부분이다. 네 번째 설교는 유다 백성들이 여호와께 반역(叛逆)하여 하나님과 맺은 언약(言約)의 파기한 것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언약 준수 여부에 따라 복과 저주가 나뉜다. 4 설교는 B.C. 622년 성전을 수리할 때 율법책을 발견하여 종교개혁을 시작하는 그 때로 추정한다(왕하 22, 23장).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은 요시야 왕 때 개혁이 한참 진행 중일 때 일어났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너희’라는 복수로 명령하셨다(2절). 예레미야와 동시대 선지자들은 하박국, 스바냐 선지자가 있었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사역자들을 불러서 계시를 일러서 함께 사역하도록 하였다(3절). 출애굽할 때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줄 때 언약을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3절).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까지 주었다(5절). 그런데 그 백성들이 여호와를 떠났다. 이에 여호와께서 선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선포하도록 하였다. 이에 선지자들은 아멘이라고 순종하였다. 하나님의 험악한 길을 가는 사람이 선지자이다. 그래서 선지자는 이 땅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한 미련을 포기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람들에게 동료를 두어 함께 견디면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선지자의 메시지에 이를 갈며 대항할 것이다. 그들이 이를 가는 것은 영원한 저주에서도 동일한 행동이다. 복음에 대한 자세는 이 땅과 내세에서 동일한 수준이다. 

이 언약에 대해서 예레미야와 사역자들은 유다 성읍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선포하도록 하였다(6절). 백성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을 지적하도록 하였다. 여호와께서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반역하였다고 하였다(9절). 언약을 깨드린 백성들은 후손들도 조상을 따라서 다른 신들을 쫓으며 섬겼다(10절). 

‘습성의 유전’이라는 것이 있다. 훈련이 습관이 된다고 한다. 그 습성이지만 후손들에게 전달된다는 이론이다. 어떤 생활패턴이 몸에 익숙한 환경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습성이 되고 그 습성이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모든 경유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습성이 세에서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성경의 바른 믿음이 2대, 3대로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의 범죄를 벗어난 왕도 없었다. 남유다 왕조에서는 산당을 섬기는 것이 없어지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여호와께서 끊임없이 경책하며 백성들에게 선지자를 보냈다. 그 패악이 점점 더 심해지자 예레미야 같은 불굴의 선지자를 호와 섬기지 않으려고 얼굴에 철판을 덴 사람들에게 보내진 것이다. 명목상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대면 어떻게 될까? 

예레미야와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신실하게 백성들에게 전파하였다. 언약을 깨뜨린 것과 그로 인해서 재앙이 임할 것이며 고난에서 부르짖어도 고난에서 구원받지 못할 처지에 대해서 선포하였다. 그것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우상을 섬기는 제단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율법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우상의 제단이 가득한 여호와의 나라가 되었다. 이런 백성에 대해서 여호와께서 선지자들에게 이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라는 특단의 조치를 하신다(14절). 그리고 백성들에게 재앙을 선언하신다(17절). 

여호와의 보복 선언을 아나돗 사람들에게 할 때 아나돗 사람들이 예레미야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하였다(21절).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고 협박하였다(21절). 계속할 때에는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21절). 그런 말을 들은 예레미야에게 여호와께서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그들이 칼에 죽고 기근에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22절). 

하나님의 자녀가 항상 거룩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때 여호와의 율법을 만나면 그 두려움에 놀라지 말고 그 징계에 놀라지 말라. 오히려 하나님의 법을 반역하면서 심판하고 징계하려는 그 노하심에 놀라야 한다. 여호와의 율법은 우리를 징계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치료하고 보호하려는 것이다. 그 치료와 보호에 놀라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병세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죄를 좋아하고 육의 욕망에 빠져 있을 때에는 거기에서 구출하려는 손길이 원망스럽고 싫다. 그리고 그 구렁텅이에서 나오는 것을 절대 하기 싫다. 그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믿는 여러분들도 그러하였다. 그럼에도 지금 믿음 자리에 있는 것은 전적 은혜이다. 그런데 이 믿음 자리에 있다는 교회에서 선지자적 메시지에 대해서 아나돗 사람처럼 돌을 들고 돌격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가 선지자적 메시지를 선포할 수도 없다. 사역자가 타락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역 유지를 위해서 선지자적 메시지를 선포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예수를 믿는다고 자처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완전하시지만 사랑과 자비가 넘치신다. 그렇기 때문에 그 거룩에 압도되어 숨이 끊어질 지경일지라도 그 사랑과 자비가 신자를 살린다. 의사의 칼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죽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의 의사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반역과 부패를 치료하기 위해서 심판의 복음을 선포하신다. 두려움의 복음을 선포하신다. 그 천둥과 우뢰 소리에서 진정한 위로와 소망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