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출애굽기 20장 십계명—약속을 신뢰함으로만 지킬 수 있는 계명들 (찬 449)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십계명을 명하시는 전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다는 사실에 있다(2). 열 가지 계명은 모두가 약속을 함축하고 있다. 이 말은 계명에 대한 순종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 일계명은 “내가 너를 지었고, 지켜주며, 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는 하나님이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이나 우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나로 만족할 것이니까. 그러므로 나를 믿으라”는 계명이다. 이계명은 “너는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보이는 형상으로 나타나거나 설명되지 않는 무한하고 영원하고 너희 이성과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이다. 나를 믿고 눈에 보이는 어떤 것으로 나를 제한하려고 하지 말아라. 그래야만 네가 무한한 은혜를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기를 바라는 은혜를 누리도록 하여라. 그리고 나를 신뢰하여라”는 말씀이다. 삼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존중히 여길 것이라”는 약속이다. 사계명은 “나는 너희를 부리기 위해서 창조하지 않았다. 엿새 일하고 하루 쉬면서 먹고 살 걱정일랑 하지 말고 나를 기념하고, 내가 너희에게 얼마나 선한지를 기념하고 예배하여라. 쉬어라. 너희가 일하지 않고 하루를 쉬는 동안에도 너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하게 내가 공급하여 주리라”는 약속이다. 말하자면 유급휴가다. 오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내가 세운 질서를 존중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여라. 나를 신뢰하고 그렇게 하여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육계명은 “내가 갚아줄 테니 너는 원수를 네 손으로 갚지 말아라. 너의 심령이 상하게 될 것이다. 나를 신뢰함으로 원수 갚는 것은 내게 맡겨라”하는 말씀이다(롬 12:14~21). 칠계명은 “하나님께서 네게 준 아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김으로 만족과 기쁨을 누리도록 하여라. 너는 결코 이것이 부족함이 아닌 만족인 줄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네가 이를 부족히 여겨 간음을 행하면 그것이 얼마나 큰 비참함인 줄 배우게 될 것이다. 나를 신뢰하여라. 이는 너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한다. 팔계명은 “하나님께서 네게 주신 것은 너에게 충분하고 또 충분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급하신다는 것을 신뢰하고 기다려라”라고 약속하신다. 구계명은 “일정한 대가를 위해서나, 다른 무엇을 얻기 위해서 거짓 증거를 하는 것은 결코 네가 원한 그것을 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심판주다. 마지막 날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약간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거짓 증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마지막 십계명은 “내가 네 깊은 만족을 채워줄 텐데 네가 남의 소유를 탐낼 이유가 없다. 나를 신뢰하라. 내가 너의 만족이다”라는 약속이다.

3. 하나님께서 이렇게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산 아래에 있던 백성들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강림의 표시인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를 듣고 산의 연기를 보고 두려워 떨었다(18).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은 백성은 없다(신 4:33). 그들은 너무 두려워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자기들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18~19).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죄인됨의 인식’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강림하신 의도는 그들을 시험하고 그들로 경외하여 범죄치 않게 하려고 하심이었다(20).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인식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을 경외하고 범죄치 않게 하신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면 알수록 우리의 영적 가벼움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4.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서 계신 ‘흑암’으로 올라갔다(21). 흑암이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특이한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지시는 매우 구체적이었다(23~26). 먼저 신상을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23). 하나님은 누구와 비길 수 있는 분이 아니며 신상으로 제한되어서도 안 되는 분이시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을 떠나기도 전에 벌써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둘째로 토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는 것이다(24). 이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행복이다.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24b).’ 하나님께서는 복 주시기를(선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오늘날에도 모든 교회, 모든 성도에게 이렇게 하기를 기뻐하신다. 세째로, 돌단은 정으로 쪼지 않고 다듬지 않은 돌로 하라고 지시하셨다(25). 사람의 손으로 다듬은 것은 부정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하나님을 아름답게 하거나 영화롭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 지시는 제사 때 하체가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26). 이방 신을 제사하는 관습에서 언제나 관련이 되었던 성적 축제가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은 구별되어야 했다.

5. 십계명의 명령들은 복된 약속들을 함축하고 있고, 이 약속들을 믿을 때 그 계명들에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모든 순종의 행위는 믿음의 순종뿐이다. 단지 두려움이나 그와 같은 경험이 순종할 능력을 주는 것이 아님을 이스라엘 백성은 명확하게 보여준다. 오직 믿음만이 순종을 가능하게 한다. 그 믿음은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 속에 함축된 약속들에 대한 신뢰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들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르게 신앙할 수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이 자라가는 방식이다(고후 3:18).

6. “하나님 아버지, 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순종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죄성이 저희 안에 있음을 압니다. 은혜를 베푸사, 저희로 믿게 하시고 믿음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모든 주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주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