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호렙산에 도착한 모세를 방문하여(2~6),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다(1). 이것은 하나님의 의도였다. 모세는 애굽에 갈 때(4:20~26) 돌려보냈던 아내와 두 아들을 다시 만났다(2~4). 우리는 이 아들들의 이름에서 모세의 신앙을 볼 수 있다. 특히 둘째 엘리에셀은 ‘나의 하나님이 도움이시라’는 의미다. 이드로는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렸다(9~12). 이방인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여기서 본다. 마지막 때에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하게 될 것에 대한 상징적 그림이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 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 2:2~3).”
2. 이드로는 모세와 함께 하는 동안, 모세가 너무나 분주하게 일에 매이는 것을 보고 지혜로운 제안을 하였다. 첫째는 율례와 법도를 가르치라는 것이다(20). 백성들의 송사를 하나님께 가져가되, 백성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야 할 필요를 말해주었다. 기준으로서의 말씀을 준다면 그들은 모든 세세한 일에서 기준을 좇아 판단하여 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예방 대책이다. 둘째 조언은 지도자들을 세워 위임하라는 것이다(21~22).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들은 일어나겠지만, 그 일을 경중에 따라서 판단하고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지도자들을 세워 그들에게 일을 위임하라고 제안한다. 그 자격은 1)직분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자, 2)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3)진실하여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다(21). 순서도 중요하고 각각의 요소도 다 중요하다. 모세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을 세워 위임하였다(25~26).
3. 이방인인 장인 이드로는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듣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지혜(일반은총의 영역에 속한)를 통해 모세의 지도력에 중요한 조언을 주었다. 특별히 이드로가 지도자를 뽑는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여전히 합당한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교회가 사람(지도자)을 세울 때 이런 분별력을 가지고 행해야 한다. 본문은 또한 가르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바른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온전하게 가르쳐진다면,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기준을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에 기본적인 가르침이 부재한 것과 이 사실을 알고서도 돌이키지 않는 지도자들의 상태는 심각한 재앙의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에스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르치는 일에 다시 헌신해야 한다.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
4.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방을 향하여 열어 성취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온 땅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역사를 주시기를 구하옵니다. 또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주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게 하시고 성도들은 그 말씀을 배움에 전념하므로 마땅히 행할 바를 분별하고 행하는 복된 은혜를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