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바라보면 결국 목적지에서 만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주께서 불러서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르신 곳을 항상 바라봅니다. 그리고 매 주일에 부르신 주님의 음성을 따라서 예배당에 가서 예배합니다. 그 때 그리스도인은 보좌 앞에서 부복(仆伏)하여 얼굴을 땅에 맞대지만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의 광채를 뚜렷하게 봅니다. 백성을 부른 주께서, 순종하여 흰옷을 입고 예배에 참석한 백성에게 보좌에서 흘러나온 생수와 주님의 뜰에는 12과실을 풍성하게 공급하십니다.

주께서 부른 음성을 듣고 주 앞에 나온 백성은 자기 죄를 고백하고 오직 주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럼에도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은 십자가의 은혜가 견디게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엄위(嚴威)에서 견딜 수 있는 심장은 오직 십자가의 피로 씻김을 받은 것입니다. 아무리 진실하고 견실한 심장이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엄위를 견딜 수 없습니다(고전 1:25).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이루었던 목사의 부정 소식은 충격입니다. 그래서 일간 신문과 방송에서 끊임없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그러해도 변함없이 한국 교회가 존경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겸손해야 한다, 가난해야 한다는 둥 하면서도.. 거기에서는 확실한 면죄부를 줍니다. 교만과 망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만(驕慢)’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 목사들, 자기 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목사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망상(妄想)’은 자기도 거기에 오르고 싶은 것입니다. 

목사는 복음을 전하는 자이지 어떤 소유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어떻게 거대한 자금을 유용할 수 있을까요? 목사의 배임(背任)죄는 곧 목사가 아닌 죄입니다. 횡령(橫領)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이다. 그런 목사에게 한국 교회는 ‘선교 대상’을 수여하였다. 그러한 이유는 무엇인가?

거대 권력 앞에서 양심의 소리를 못하는 것이며 – 지록위마(指鹿爲馬) -, 결국 권세 앞에서 침묵은 그 물질에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자신을 부르신 주님의 보좌에 마음과 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