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애굽기는 요셉과 그의 시대 사람들이 죽었다는 말로 시작된다(6). 하나님께서는 브엘세바에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대로(창 46:3) 이스라엘 자손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고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하셨다(7).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이기도 했다. 그리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났는데(8), 이 바로는 창세기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배우게 하는 인물이다. 이스라엘 자손을 향한 그의 악행은 결국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목적을 성취하는데 이바지한다. 이스라엘 자손의 창대함 때문에 위협을 느낀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로 삼아 억압하지만 그들의 번식과 창성함을 막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이어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바로의 도전은 사내 아이를 낳으면 죽이라는 명령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십브라와 부아같은 산파들은 바로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였기에 애굽 왕 바로의 명을 순종하지 않았다(17).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로의 세 번째 시도는 히브리 남자 아이를 애굽 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령으로 나타났다.
2. 전 8:11에,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고 한대로 바로는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함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다. 그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멸시한다. 반대로 히브리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특징을 나타낸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 한 분 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 대상을 동시에 두려워할 수 없다. 17절과 21절 두 번에 걸쳐서 신앙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그 집을 왕성하게 하셨다(20). 세월은 흘렀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신앙을 가진 남은 자들을 남겨두셨다.
3.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이스라엘이 멋지게 애굽을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애굽에서 고된 종살이 끝에 그것을 벗어나려고 신음하는 백성들을 찾아가심으로써 자기 백성을 가나안으로 데리고 가시기를 기뻐하셨다. 인간을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영화와 편안함 속에서는 결코 스스로 나오려 하지 않음을 아셨기 때문에 이렇게 고통을 통해 인도해냈다. 때로는 연약한 우리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따라 살게 하시려고 주시는 고난도 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모든 좋은 것들을 누림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또 이 세상의 어떤 대상을 두려워하는 대신 하나님 한 분 만을 경외함으로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믿음을 주시기를 구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실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다!
4.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생각이 저희의 생각과 다름을 인해 감사합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오고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그런 고통의 자리로 데려가실지라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기쁘신 뜻을 이루시려고 주시는 복된 고난임을 알고 감사하는 믿음과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은혜를 주옵소서.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의 뜻을 따라 사는 믿음도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