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로가 보낸 수레 그리고 많은 물품과 양식을 싣고 돌아온 아들들을 보고,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온 가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향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모험이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하신 땅이 가나안인데 그는 이제 애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야곱에게는 하나님의 약속과 확증이 필요했다. 이것이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신 이유다. 브엘세바는 유서 깊은 장소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단을 쌓아 예배를 드렸던 장소였고(창 21:33), 이삭이 하나님의 현현을 기념하여 단을 쌓은 곳이다(창 26:23~25). 여기서 야곱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고 하나님은 거기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며 거기서 다시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2~4). 이것은 야곱이 홀로 가는 여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는 여정이다! 비록 야곱은 거기서 죽겠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될 것이다.
2. 애굽으로 내려간 가족의 수는 70명이었다(27). 70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민족의 기초가 될 가정의 충만한 숫자다. 결국 애굽 고센에 이르러 야곱은 23년 만에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만난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모든 희망을 다 잃어버린 뒤에도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허락하시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고 사는가!
3. 하나님께서 계시하시고 약속하신 것들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성취된다.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백 년 동안 그들을 섬길 것이라는 말씀이 이제 성취되기 시작한다(창 15:13). 아브라함은 그 일이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죽었다. 아브라함은 멀리서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바라보고 기뻐했지만, 보지 못하고 죽었다. 브엘세바에서 야곱도 하나님께서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실 것이고 또 다시 인도하여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야곱은 애굽에서 죽을 것이다. 그도 약속은 받았지만 그 성취는 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약속을 받고 성취를 보지 못하고 죽었는가? 하지만 그들은 다 믿음으로 살았고 믿음으로 죽었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도 평생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했던 일들이 다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죽는 자들은 그 일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성취하실 것을 알기에 평안함으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약속된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4. “하나님 아버지, 비록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많은 것들이 저희 생애에 다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할지라도, 저희 믿음의 선진들이 그랬듯이, 모든 것을 선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바라보고 평안함으로 주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오늘을 사는 동안, 주의 약속하신대로 주의 임재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