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창세기 44장 불가능하고 절망적으로까지 보이는 가정과 교회를 향한 소망 (찬 395)

1. 요셉의 환대를 받고 곡식을 가득 실은 채 고향으로 떠나는 형제들의 발걸음은 얼마나 즐거웠겠는가? 그러나 이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들을 추적해온 요셉의 청지기는 ‘선을 악으로 갚았다’는 말로 그들을 엄히 책망한다. 요셉이 가장 아끼는 잔을 훔쳐갔다는 것이다. 결백한 형제들은 그 잔이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고 자신들은 다 종이 되겠노라고 자신있게 대응했지만, 결국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은잔이 발견되자 형제들은 경악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다시 요셉 앞에 선 유다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라는 말이다(16). 과거의 죄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과거의 일은 무사히 지나가버렸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유다가 여기서 느낀 것은 하나님께서 20년도 더 지난 자신들의 죄—동생 요셉을 애굽에 팔아 넘긴—를 찾아내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방법은 이점에서 잔인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과거의 죄를 묻어놓고 불편한 양심으로 살아가도록 허용하지 않으신다. 과거에 지은 죄에 대한 죄책감의 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철저한 회개 없이 신앙의 길에 들어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 속에 묶여서 살아가기 쉽고 자연히 신자와 교회는 힘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숨겨진 과거의 죄와 죄책감을 안은 채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본문은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철저하게 다루시는지를 보여준다. 본문에는 8번이나 ‘발견하다’는 단어가 나온다(원어로는 8,9,10,12,16절 2회,17,34). 하나님께서 그 옛 죄를 찾으신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는 주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 하나님께서 옛 죄를 찾으시고 들추어내신다면 그것은 우리를 정죄하려 하심이 아니라 우리를 모든 정죄로부터(마귀와 자신의 양심의 정죄) 자유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과거의 죄책감과 관련하여 불편한 양심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