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창세기 30장 믿음으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길 (찬 384)

1. 본문은 애정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인간 본유의 욕망 속에서 경쟁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 대가와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고 경쟁하는 삶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지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아니다. 레아와 라헬, 그리고 그들의 경쟁에서 야곱에게 주어진 빌하와 실바를 통해서 얻어진 열 두 아들은 야곱의 집안에서 계속 갈등을 빚게 될 뿐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도 같은 것을 반복하게 된다. 열 두 아들에 대한 이름의 의미를 계속해서 설명하는 이유는 이들이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에서 감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 이야기의 주제는 이 두 여인의 갈등 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라반과 야곱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 야곱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쌓아놓은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라반을 떠나기를 원한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으로 인해 자신의 부가 번성케 된 것을 알기에(27) 더 머물기를 원한다. 야곱의 모든 결정의 배후에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축복하실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이 적게 얻을 계획을 제안한다. 어떻게 하얀 양이 점이 있는 새끼를 낳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야곱은 점이나 얼룩이 있는 새끼를 자기 몫으로 하기로 제안하고, 교활한 라반은 양 중에서도 점이나 얼룩이 있는 것들은 미리 골라내서 사흘길이나 떨어지게 해서 야곱이 흰 양들만을 돌보게 한다. 야곱은 비록 임신이나 수정 기간 동안 확실하게 눈에 들어온 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속설을 이용하지만, 성경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야곱의 이런 행동이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가르친다. 성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지, 기만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그런 의심스러운 관습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