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는 북이스라엘에게 돌아오라고 촉구하신다. 그러나 가증한 행동 마음에 넘치는 음욕(우상숭배)를 제거하고 진실, 공평,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라고 촉구하신다. 그렇게 하면 열방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의 길을 쫓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의 멸망, 성전이 파괴되는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한 노하심은 돌이키지 않고 성전을 파괴시키고 땅에서 추방시키질 무서운 진노였다. 유다 백성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악을 행하는 지식은 충만하였다. 요시야 왕의 철저한 개혁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은 멸망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든지 악을 제거해야 한다. 

1-2절. 여호와께서는 북이스라엘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셨다(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에 멸망된 후에 고통 중에 신음하며 여호와를 생각하였다(렘 3:22-25). 그런데 여호와께서 돌아오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첫째 여호와의 목전에서 행한 가증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 둘째 마음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열방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자랑할 것이다(2절). 그런데 이스라엘은 돌아오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고 하셨다. 묵은 땅은 할례를 형식만으로 행하며 스스로 자고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유대인들에게 스스로 할례를 행하며 자고하는 것으로 질책하셨다.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할례였다(4절).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한 언약의 징표(기호)는 마음 가죽을 베는 더러움을 제거하여만 여호와께 속할 수 있음을 알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룩한 여호와의 언약의 징표를 자만심의 도구로 사용하였다면 여호와의 분노가 일어날 것은 당연하다(4절).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들을 사자(使者)로 보내셨다(5절). 유다가 의지하는 예루살렘 성은 견고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견고한 성이시다(5절). 여호와의 전인 시온을 향하여 기호를 세워야 한다(6절). 망할 예루살렘을 의지하고 방향을 갖고 있으면 결국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될 것이다. 북방에서 사자(獅子, lion)가 올라와 땅을 황폐하게 할 것이다(6-7절). 그리고 이 훼파를 돌이키지도 않을 것이다(8절). 예루살렘이 든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제사장이나 선지자는 깜짝 놀랄 것이다(9절). 그들은 아예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헛되고 잘못된 믿음이었다. 이들의 말을 믿은 예루살렘 백성들도 함께 망하였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알지 못하였던 왕, 방백, 제사장과 선지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백성들을 가르쳤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의 무지를 깨우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있었다. 그러나 자기 욕심과 고집 때문에 결국 예루살렘이 여호와의 돌봄으로 평안하고 안전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될 것을 보고 크게 슬퍼하였다(10절). 그러나 당돌하게 여호와께서 항의하였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10절) 여호와께서는 평강을 약속하셨는데 예루살렘이 파괴된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이스라엘과 유다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평강만 원하였고, 자기들은 가증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였다. 거짓 선지자와 제사장들은 무조건 여호와께서 신실하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여호와의 성이기 때문에 평강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10절).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신이 주신 땅에서 진리, 공의, 정의였고, 마음의 할례였다. 백성들은 오히려 진리를 떠나고 가난한 자에게 강포를 행하며 할례로 마음이 강퍅해졌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셨다. 여호와의 진노는 키질 정도의 환란이 아니었고, 정결케하려는 고난도 아니었다(11절). 여호와의 진노는 유다를 향한 마지막 진노, 최후 심판을 베푼 진노였다(12절).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진멸시키면서 백성들의 악을 씻기를 원하셨다(14절). 유대 백성들이 자기들이 여호와가 없는 예루살렘만 의지한 탐욕을 제거해야 한다. 악을 씻는 것은 단(Dan)에서부터 온 언약의 땅의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북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은 열방에 죄를 씻음을 요구하는 것이다. 죄를 씻지 않은 유대는 결국 바벨론에 포위되어 멸망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마음은 더욱 슬프고 아팠다(19절). 회개를 요구해도 돌이키지 않는 백성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19절). 예레미야는 전쟁의 나팔소리와 경보를 들었다. 유다가 멸망함으로 성전(천막)이 홀연히 파멸될 것이며, 휘장은 순식간에 찢어질(裂破) 것이다(20절).

그럼에도 유다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이 지시하는 기호를 보며 따라가니 결국 멸망의 나팔소리를 듣기까지 할 것이다(21절).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이 자기를 알지 못하는 우준(愚蠢)한 사람,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으로 평가하였다. 그리고 악을 행하기에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한 백성이었다(22절). 

바벨론에 의해서 파괴되는 예루살렘은 혼돈과 공허로 빛이 없는 도성이 될 것이다(23절).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철저하게 파괴하시나 진멸(殄滅)하지는 않을 것이다(27절). 유다가 음행을 위해서 화장하던 것도 더 이상 효과가 없이 짓밟혔다(30절). 예루살렘의 멸망의 고통은 가장 큰 충격이고 고난일 것이다(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