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창세기 20장 약속 성취의 열쇠는 하나님의 은혜다 (찬 374)
1. 본문은 아브라함이 두 번째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임으로써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을 기록한다. 이 사건은 12장의 사건과 달리 하나님의 약속의 땅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기본적으로 이 사건이 강조하는 주제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보호하심이며, 부수적으로 혼인의 순결과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2. 아브라함이 보여주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 그는 본토 아비 집을 떠난 후, 아내와 함께 가는 곳마다 오누이로 행세하여 자기 생명을 구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말한다(13). 그래서 이 사건은 반복된 것이다. 아브라함은 12장의 사건에서 영적 교훈을 배웠겠지만, 어느 순간 그의 믿음이 약화될 때 그의 속에 잠겨있던 불신앙적 습성이 다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지혜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부터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이 사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배우게 된다. 그랄 왕 아비멜렉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그는 사라를 데려간 후, 꿈 속에서 하나님의 사형선고를 받고 공의에 기초하여 하나님께 호소한다(4). 하나님께서는 그의 옳음을 아셨기에 범죄하지 않도록 그를 막으셨다(6). 아비멜렉에게 주신 하나님의 경고는 간음하지 말라는 칠계명을 다시 한 번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죽음을 선고하실 만한 죄였다.
3. 이미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아브라함의 손에 떨어졌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지자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기도를 통해서 아비멜렉의 집 안에 임한 재앙을 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7). 이튿날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그의 거짓말을 책망하며 사라의 수치를 덮기 위한 변상과 아브라함이 원하는 대로 그 땅에서 살 수 있다는 허락을 약속한다. 결국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집안을 치유하여 막으셨던 그들의 태를 열어주셨다.
4. 이 위기의 사건도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요구했다. 그렇다고해서 그 약속을 이루는 것이 아브라함 자신에게 달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성취된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거룩함을 이루어가야 하지만, 구원을 완성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음이 얼마나 하나님을 노엽게 하며 심판을 피할 수 없게 하는 것인가를 배워야 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5. “하나님 아버지, 믿음이 약하여져서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저희의 연약을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의 지혜로 저희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에서 저희를 눈동자 같이 지키신다는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과 그 믿음으로 말미암은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