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보여주었지만, 멸망의 길을 따라가는 유다를 질타한다. 이스라엘이 왜 여호와를 멀리하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제사장, 선지자, 지도자, 왕까지 모두가 합력하여 여호와를 떠나는 것에 힘을 썼다.

요시야 왕은 8세에 즉위하여 31년을 치리하였다(대하 34장). 예레미야는 요시야 13년에 부름을 받았다. 요시야 왕은 8년에 다윗의 하나님을 구하기 시작하였고, 12년에 유다와 예루살렘 개혁을 시작하였다(대하 34장). 즉위 18년(주전 622년)에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였다(대하 34장). 예레미야가 첫사역을 하였기 때문에 요시야가 개혁을 진행하던 중이고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기 전이었을 것이다. 예레미야 2장에 있는 요시야를 발견하면 개혁하는 자세를 알 수 있다. 개혁이란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개혁 자체에 의미가 있다. 요시야는 예레미야의 외침, 유다의 배신과 멸망의 선언을 듣고서도 개혁을 추진하였고 율법책을 발견하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유다 멸망으로 가는 브레이크는 수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요시야는 자기에 주어진 개혁의 사명을 감당하였고, 마지막 불씨를 남겨놓았다. 

여호와는 애굽에서 구원하여 광야에서부터 변함없이 백성들의 하나님으로 사랑과 보호를 쉬지 않았다. 백성들은 애굽의 군사들이 수장된 홍해의 기적을(참고 출 15장)을 보았으면서도 광야에서 여호와를 찾지 않았다. 그리고 요단강을 건너 그 언약의 땅에서 정복하면서도 여호와를 떠났다. 제사장들도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고 구하지 않았다(8절). 오히려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다(8절).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호와를 찾지 않는 백성과 나라를 향해서 여호와께서 오히려 전쟁을 선포하신다(9절). 여호와는 어떤 민족도 신(神)을 바꾼 적이 없는데 왜 이스라엘은 신을 바꾸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11절). 이스라엘은 두 가지의 악을 행하였는데, 생수의 근원인 여호와를 버린 것이며 스스로 헛된 웅덩이를 판 것이다(13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되었는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악과 패역을 책(責)하였다(14-19절). ‘어린 사자’는 앗수르를 의미하며, 왜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공격하였는가? 그것은 이스라엘 패역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길을 가고 싶어 했고, 앗수르의 길을 가려고 했다(18절). 

유다 백성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것을 멍에로 생각하였다(20절). 그래서 그 멍에를 꺾어버리고 자유롭게? 시내산이 아닌 높은 산과 푸른 나무 아래서 몸을 굽혀 몰래 행음(行淫)하였다(20절). 이를 여호와께서 귀한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되었다(비교 이사야 5장, 극상품 포도나무에서 들포도가 맺힘).

여호와께서는 스스로 서려는 백성들을 향해서 잿물로 씻어도 씻기지 않을 죄악으로 선언하신다(22절). 유다가 이방신을 사랑하는 것을 발정기의 들짐승으로 비교하였다(24절). 죄를 씻고 싶은 마음과 바알을 탐욕하는 마음이 혼합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악행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멸망이 이스라엘의 드러난 죄악으로 말씀하신다(26절). 이스라엘의 왕, 족장, 제사장, 선지자들은 멸망으로 수치(羞恥, 부끄러움)를 당하였다. 그들은 나무, 돌들을 향해서 숭배하며 구원을 구하였다(27절). 그들이 만들고 숭배하던 신은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도움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유다도 그렇게 많은 신(神)들을 섬기고 있는 모습은 멸망을 향한 동일한 길을 가고 있었다(28절). 

범과(犯過)가 있는 유다는 오히려 여호와와 다툰다. 여호와께서 유다를 징치(懲治)하여도 유다는 여호와의 인도를 거부하였다(30절). 그리고 선지자들을 거부하며 죽였다(30절). 여호와께서 유다가 신부가 악한 행위로 사랑을 얻으려는 행동을 하였다(33절). 유다는 앗수르와 애굽을 사모하며 갈망하였다. 그러면서 여호와의 사랑을 구하는 이중 행동을 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러한 유다를 버리셨다(37절). 결국 유다는 멸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