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회복된 낙원에서 제일 먼저 천사가 요한에게 보여준 것은 생명수의 강이다(1~2; 시 46:4). ‘수정같이 맑은’(수질) 그 강은 ‘하나님과 어린양 보좌로부터’ 흘러나와(수원) ‘길 가운데로 흐른다.’ 이는 교회의 중심을 가로지름을 보여준다. 생명수의 강은 영광 중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만족시키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누리게 한다. 주님은 ‘생수의 강’을 성령님의 사역과 관련하여 설명하셨었다(요 7:37~39). 회복된 낙원의 삶은 부족함이 없이 성령의 충만을 언제나 누리는 삶이다. 둘째로 천사가 보여준 것은 생명나무다(2).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두 나무 중(창 2:9) 생명나무가 여기 등장한다. 이것은 단순히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넘어 하나님과의 은혜로운 교제를 시사하고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명나무는 모든 신자들이 향유할 하나님과의 천상의 교제가 가져다 줄 완전히 행복한 삶을 상징한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임재를 충만하게 경험할 것이다. 또 생명나무는 하늘 교제와 삶의 영원성을 강조한다. 이 생명나무는 강 좌우에 있어 열 두 달, 열 두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들도 만국을 치료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세번째로 천사가 보여준 것은 자유다(3). ‘다시 저주가 없으며’라는 말은 중요하다. 에덴동산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죽을 것이라는 명령과 저주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명령과 저주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친히 저주가 되셨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죄도 없다. 어린양의 보혈로 하나님의 진노가 은혜의 보좌로 바뀌었다. 끝으로 요한이 본 낙원의 모습은 행복이다(4~5). 성도들은 주님의 얼굴을 볼 것이다(4). 주님의 얼굴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될 것이고(시 17:15; 사 33:17) 주님의 이름이 우리 이마에 기록될 것이다(4). 우리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13:16) 주의 인자하심으로 그분께 속한 자들이 되었다. 주 하나님이 비추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직접 알게 될 것이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영원히 계속해서 최대한으로 충만해지고 가장 정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다스릴 것이다(5). 이것은 누구를 종으로 다스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완전한 자유와 충만의 영광을 표현한다.
3. 이제 성경의 마지막에 이르렀다. 마지막 주제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망이다(6~21). 지금까지의 모든 말씀은 신실하고 참되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6).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란 말은 성령님께서 영감으로 선지자들의 영을 비추어주셨다는 의미다(19:10). 예언한 것들은 ‘반드시 속히 될 일’이다. 여기서 다시 재림의 약속이 확언된다(7~16, 20). “내가 속히 오리라”(12, 20)는 말씀은 주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재림은 인격적이고(‘내가’) 확실하고(‘오리니’) 임박한(‘속히’) 것이다. 요한은 자기에게 계시를 보여준 천사를 경배할 뻔 했지만 천사는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말한다(8~9). 아무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챌 수 없다. 복음의 말씀은 이제 인봉되지 않고 열려져 있으니, 그 복음은 온 세상에 증거되어야 할 말씀이다(10). 모든 사람은 자신들이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11). 성도들에게는 은혜의 보상이, 불의한 자들에게는 저주가 약속되는데(12~15), 그들이 성 밖에 있으리라는 것은(15) 마치 노아의 때 방주 밖에 있는 사람들 연상하게 한다. 그리스도는 다윗의 뿌리며 자손이요, 광명한 새벽별(2:28)로서 영원한 여명의 시작이 될 것이다(16). 이제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자들을 향한 값없는 구원의 초청, 은혜로운 초대가 나온다(17,20). 성도들은 이 초청에 응하여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반응한다(20). 비록 성도들은 죄 많은 삶을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영광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공로로 거저 주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응답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응당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해야 하는 주제는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4.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다(딤후 3:16).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4:2에서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고 율법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주셨고, 말라기 4:4에서는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고 하심으로 구약 성경 전체를 보호하는 울타리를 치셨다. 그리고 여기 18~19절에서 성경 전체에 대한 울타리를 치신다. 아무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성경은 종결되었다. 성경은 충족하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 말씀은 오직 은혜만을 말한다(21).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요한계시록뿐 아니라 성경 전체가 은혜, 오직 은혜를 증거한다.
5. 성경의 마지막(계 21~22)은 성경의 첫 부분(창 1~2)만큼이나 아름답고 영화롭다. 선하신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충분하게 증거한다. 당신은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시고 그 은혜로 거저 주실 영광의 나라를 바라고 살아가는가? 당신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간절히 고대하고 살아가는가?
6. “하나님 아버지, 회복된 낙원에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로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를 통하여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하나님을 점점 더 알게 될 것을 바라볼 때 감사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은혜 아래서 이 땅에서의 삶을 살다가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