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시 사도가 보는 환상은 하늘의 성전이다(5~8). 이는 모세에게 명하여 만들게 하신 성막의 원형으로 ‘증거 장막의 성전’이라 불린다(5). 이 성전에서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들이 나온다. 이 천사들의 모습은 구약의 제사장 복장을 보여주는데, 하나님의 심판의 의로움을 대변한다(6). 네 생물 중 하나가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 담은 금 대접 일곱을 일곱 천사에게 줌으로써 마지막 심판이 시작된다(7). 하늘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충만을 상징하며 이제 하나님의 진노가 완전히 부어지게 될 때까지는 아무도 그 성전에 들어갈 수 없다(8). 하나님의 진노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께 완전하게 다 부어진 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위한 진노였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 부어질 차례다. 이 진노가 다 부어지고 하나님의 심판이 완성될 때, 하나님의 구속 받은 백성들은 마침내 그 성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21~22장에서 보게 된다.

4. 계시록의 많은 내용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루어진다. 심판이 필요한 이유 및 근거는 무엇인가? 죄와 하나님께 대한 반역, 그리고 하나님 대신 우상을 숭배한 모든 악에 대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부어지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의로움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가 다 쏟아져야만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 속에 들어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내용 때문에 실족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다고 말한다.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건은 동시에 애굽을 심판한 사건이었음을 묵상해보라. 구원받은 이스라엘 사람 중에 누가 “왜 하나님은 애굽 사람을 바다 속에 몰아넣어 심판하시는가?”라고 항변할 자가 있겠는가? 누가 하나님 보다 의롭단 말인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았을 때 우리도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은 그런 하나님의 행사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영원히 멸망 받아 지옥의 형벌 속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대속제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 저희의 죄악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예수님께 다 부으심으로 저희를 구원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다 이루어지고 저희가 하늘 성전에 들어가 영원히 누릴 영광을 오늘도 소망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