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요한계시록 14장 짐승 숭배를 거부한 성도들이 받는 보상

1. 14장에서는 하늘 교회의 환상이 이어진다. 사도 요한은 시온 산 위에 서계신 어린 양을 보는데, 시온 산은 하늘 나라에 대한 상징적 지명이다(1). 그리스도께서 시온 산에 서신 것은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그 곁에는 십사만 사천 명, 땅에서 구속함을 받은 모든 성도들이 서있다(1,3). 이들은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있는 자들인데 이는 짐승의 표에 상대되는 개념이다. 이들은 새 노래를 부르는데 이들 외에는 이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들은 없다(3). 이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은 정절이 있는 자들이다(4). 이는 로마 제국의 우상 숭배(황제 숭배)와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세상의 권세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들은 약 4:4의 말씀대로 세상과 벗된 삶을 피한 자들이고, 요일 2:15대로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을 거스려 산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이다(4).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다! 또 이들은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다(4). 첫 열매란 표현은 추수가 더 있을 것이란 의미가 아니라 수확되어 하나님께 드려졌다는 의미다. 이들은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다(5). 이 본문은 짐승을 숭배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신앙공동체의 비전과 소망을 보여주고 격려한다. 동시에 이 본문은 종말론적 심판 환상의 도입부의 역할을 한다.

2. 이어서 사도 요한은 세 천사가 전해주는 메시지를 보고 듣는다(6~13). 첫번째 천사는 회개를 촉구하고(7), 두번째 천사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8), 세번째 천사는 짐승 숭배자들에 대한 심판을 고지한다(9~11). 짐승 숭배자들도 사탄이 심판을 받을 때 함께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 심판의 내용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8,10), ‘불과 유황’(10)으로 나타난다. 11절은 지옥이 영원히 계속되는 형벌임을 보여준다. 이 전체 내용(7~11)이 교회가 세상에 전할 영원한 복음의 내용이다(6). 전체적으로 이 내용은 세계 복음화와 관련된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 대한 경고와 두 가지 음성이 들리는데(12~13), “주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는 말씀과 “이들은 인내와 믿음을 지킨 자들”이라는 선언이다.

3. 이어 종말론적 추수와 포도 수확으로 비유되는 심판의 메시지가 주어진다(14~20). 흰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앉아계신 것을 보는데(14),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단 7:14; 계 1:7; 19:11). 그리스도는 면류관을 쓰고 손에 날카로운 낫을 가졌는데 이 낫은 사람들을 예리하게 가르고 심판하실 것을 보여준다(14). 또 다른 한 천사가 하늘 성전에서 나오는데 그도 손에 날카로운 낫을 가지고 있다(17). 포도를 수확하는 이 천사의 심판은 피의 이미지로 바뀐다(20). 포도 추수는 두 단계로 나뉜다. 포도를 포도주 틀로 모으는 것 즉, 땅의 왕들과 그들 군대를 아마겟돈으로 모으는 것과(16:12~14) 포도주 틀에서 그 포도를 밟는 것 즉, 그리스도 재림 때 그들을 파멸시키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서 핍박과 박해를 경험하는 것은 사탄이 배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 날은 정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에 합당하게 살며 믿음과 인내를 따라 살아갈 것이다.

4.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우상숭배와 세상사랑으로부터 저희 믿음의 정절을 지키고 어린양이 이끄시는대로 따라 순종하는 주의 구원받은 백성,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