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장부터 새로운 환상이 시작된다. 12~14장의 환상은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재림과 심판(14:14~20)까지를 다룬다. 이 환상에서도 앞에서와 같이 다니엘이 예언했던 기간들, 1260일(12:6),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14) 그리고 마흔 두 달이(13:5) 등장한다. 1260일은 한 때 두 때와 반 때와 같고 42개월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사탄과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과 땅에서 나오는 짐승은 ‘사탄의 삼위일체’를 가리킨다. 12~14장의 전쟁은 11:7의 확대 묘사라고 볼 수 있다. 이 전쟁은 어린 양의 군대가 짐승에 대해 이기는 전쟁이다. 여기에는 여자와 용(12:1~17), 짐승 예배와 어린양의 추종자들(13:1~14:5), 세 천사의 선포(14:7~13) 그리고 두 추수(14:14~20)의 내용이 나온다.
2. 먼저 등장하는 것은 여자와 용의 환상이다. 이것은 세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사탄이 그리스도를 죽이려는 시도(1~12)와 사탄이 그리스도를 죽이는데 실패하자 그리스도의 교회를 멸망시키려는 시도(13~16) 그리고 사탄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구성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개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17). 여기 등장하는 세 인물을 보자. 해를 입은 한 여자(1)는 신구약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님의 백성 곧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한다. 해를 입고 발 아래 달이 있고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다는 묘사는 그리스도의 신부의 영광에 대한 묘사이며, 이것은 교회가 이 세상에서 그런 영광을 언제나 현시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가지는 영광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여자가 해산한 남자 아이(2, 4~5)가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은 자명하다. 그는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리시고 뱀의 머리를 짓밟으실 분이다. 마지막으로 한 큰 붉은 용(3,9)은 옛 뱀 곧 마귀 혹 사탄이라고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다. 사탄의 의도는 4절에 명시되는데 그리스도를 죽이는 것이다. 이 일은 가인으로 하여금 아벨을 죽이게 함으로써, 노아의 시대에 홍수를 유발하도록 범죄케 함으로써 애굽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게 함으로써 그리고 헤롯으로 하여금 베들레헴의 아이들을 다 죽이게 함으로써 시도되었다.
3. 하늘 전쟁의 묘사가 이어진다(7~12). 미가엘과 사탄의 전쟁에서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나 땅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하늘에서는 승리의 찬가가 울려 퍼진다(10~12). 그 승리는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가진 말씀의 증거로 인하여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은 순교적 증인들을 통하여 얻어진 승리다. 그러나 땅의 전쟁도 있다. 이것은 사탄과 교회의 전쟁이다(13~16). 사탄은 여전히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의 능력으로 보호받는 교회를 이길 수 없지만, 교회는 이 싸움을 의식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사탄의 때는 얼마 남지 않았고 그도 그것을 알고 있다. 교회는 안전하다. ‘큰 독수리의 두 날개’(14), ‘광야에 준비된 처소’(14), ‘용이 토한 강물을 삼키는 땅’(16)은 다 교회의 안전을 알려주는 말들이다. 교회는 또한 양육을 받는다(14). 핍박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교회는 잘 보호받고 양육을 받는다. 여기서도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복음의 시대 전체를 가리킨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이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은 사탄과 각 성도들 개인의 싸움이다(17).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 5:8).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 5:9)고 베드로 사도는 권면하였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분은 우리를 대적하는 자보다 훨씬 크고 강하신 분이심을 기억하라. 그리고 이 싸움의 실재를 알고 믿음으로 싸우고 승리하라.
4. “하나님 아버지, 사탄은 한시도 쉬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대적해왔으며 지금도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최악의 역사를 행하는 것을 봅니다. 저희를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하여 주시는 확실한 은혜를 힘입고 적을 식별하며 저희에게 당한 영적 전쟁을 두려움없이 용감히 싸우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