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두 번째로 서머나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다(8~11).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8). 서머나 교회는 사도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중에 설립된 교회였을 것이다. 이 교회는 고난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 있었다. 가난은 그들을 괴롭히는 한 문제였지만 주님은 그들이 부자라고 말씀하신다. 이들이 완전한 교회는 아니었지만 이들에게는 책망이 없다.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며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고난 속에서 순교하여 첫째 사망에 이르게 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지옥에 던져지는 둘째 사망은 없을 것이다. 부활의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부활의 약속을 주신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과 불이익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라.

4. 셋째로 버가모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다(12~17).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주님께서 말씀하신다(12). 버가모는 소아시아의 수도로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이었다. 그래서 이들이 사는 곳은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이라고 하였다(13). 안디바는 이런 곳에서 순교를 하면서도 신앙을 지켰다고 주님은 칭찬하신다. 그러나 버가모 교회에서는 이단의 문제가 불거졌고 바른 교리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신자들을 음행에 빠지게 하는 거짓 가르침인 발람의 교훈뿐 아니라 에베소 교회의 이단인 니골라당도 활동하였다. 이들에게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은 그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실 것이다. 그러나 이기는 자에게는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새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말씀을 분별하고 거짓 교리에 타협하지 말라.

5. 넷째는 두아디라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다(18~29).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말씀하신다(18). 두아디라는 경제력이 큰 도시였다. 이 교회는 처음보다 점점 사랑, 믿음, 섬김, 인내가 커져갔다고 칭찬을 받는다(19). 그러나 책망도 있다. 자칭 선지자라 하는 이세벨을 용납한 일이다(20). 이것은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하게 하는 거짓 가르침이다. 주님은 이 여자 선지자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지만 회개치 않았다(21). 주님은 회개치 않는 그들을 심판하시고 그 자녀들(그들을 따르는 자들)을 죽이실 것이다(22~23). 주님은 그들의 삶의 열매인 행위를 따라 심판하신다. 그러나 이세벨과 그 가르침과 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책망할 것이 없다. 끝까지 주님의 말씀을 굳게 잡고 지키는 자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고 그들과 함께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26~27). 주님은 그들에게 새벽 별도 주실 것이다(28). 새벽 별을 주신다함은 비록 세상에서는 그 빛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 살아가지만, 성도들이 나중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새벽 별처럼 빛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6. 진리는 붙잡고 있지만 사랑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회개해야 한다.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가? 그는 영적인 부자다. 온갖 잘못된 가르침들 속에서도 그것을 분별치 않고 적당히 품고 가는 것은 아닌가? 회개해야 한다. 지상 교회는 온전하지 않다. 그러나 주님은 온전함을 향해서 쉬지 말고 나아가며 끝까지 그 싸움을 싸우라고 하신다. 우리는 이 싸움을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가? 그 싸움을 싸울 것인가?

7. “하나님 아버지, 저희로 진리와 함께 사랑을 붙잡게 하시고, 환난과 가난이라는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살게 하시며, 진리가 아닌 모든 것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분별력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비록 이 땅에 완전한 교회는 없을지라도 그 성숙함과 온전함의 자리로 나아가는 교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