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다는 죄와 심판에 대해서 계속 일깨우기 위해서 소돔과 고모라를 기억하라고 말한다(7). ‘다른 육체’는 정상적이지 않은 성행위 즉 동성애를 가리킨다. 또 ‘꿈꾸는 이 사람들’은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8). 거짓 교사들이 언제나 그들의 가르침을 입증하기 위해서 꿈을 꾸었다거나 환상을 보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유다는 그들을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사도들이나 참된 복음의 종들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입증하지 않았다. 모세의 몸을 가지고 천사장 미가엘과 사탄이 싸웠다는 기록은 구약성경이 아닌 유대인들의 전승을 이용하여 한 말이다(9). 사탄이 모세의 시체를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우상숭배를 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미가엘이 그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때 미가엘도 마귀에 대하여 그저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한다’고만 말했다. 천사장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함부로 지나치게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이런 두려움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10). 자기들이 이해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이다. 마치 이성 없는 짐승이 본능으로 행하듯이 말이다. 이런 거짓 교사들을 묘사하려고 유다는 유대 역사에 대표적인 악의 표상인 가인과 발람을 광야에서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한 고라와 함께 언급한다(11). 그들의 삶과 사역은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물 없는 구름이며 죽어서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와 같아서 결국 멸망에 이르는 것이다(12). 그들은 참 성도의 사랑의 교제에 암적 존재들이며 자기만 위하는 자들이다. 바다가 더러운 거품을 뿜어내는 것과 같고 별이 죽어서 빛을 잃고 영원한 흑암 속에 떨어짐과 같다(13). 다시 한 번 유다는 에녹서(주전 1~2세기의 작품)를 이용하여 말한다(14~15). 주님의 심판에 대한 메시지인데, 주님께서 경건치 않은 일과 경건치 않은 말을 심판하시리라는 것이다. 우리의 행위와 말이 다 주님 앞에 기억된다는 사실을 알고 살라는 것이다. 거짓 교사들은 일부러 이것을 잊어버린 자들이다.

4. 그러므로 참 성도들에게 유다는 인내하며 견딜 것을 권면한다. 사도들이 이미 거짓 교사들, 적그리스도들이 나타날 것을 예언했음을 상기시킨다(17). 그들은 성령이 없는 자들, 즉 불신자들이다(19). 그러므로 이런 모든 환경 속에서도 성도가 힘쓸 일은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는 일이다(20). 믿음이 기초다. 신앙 생활을 건축에 비유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도 이미 산상수훈에서 가르치셨던 비유다.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는 것은 성령으로 기도하는 일 안에서 이루어진다. 또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켜야 한다(21).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만일 성도 중에 의심하는 자들이 있으면 긍휼히 여기라(22). 불에서 꺼내 구원해야 할 영혼들도 있다(23). 더럽혀진 육체 때문에 더러워진 옷도 싫어할 만큼 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고 도와야 한다. 이 말은 죄에 빠진 사람을 건져낼 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를 경계하는 말이다. 우리 자신이 죄에 더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5. 유다서는 무엇보다도 그 마지막 말씀인 24~25절로 인하여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나님은 능히 우리를 보호하시고 걸림돌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서게 하시고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분이시다(24). 그러니 “오직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라고 송축하지 않을 수 없다(25). 이것이 우리가 이 시대와 또 오는 시대에 부를 영원한 찬송이다. Soli Deo Gloria! Amen!

6.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을 하나님을 경외함과 인내로써 지키며 일평생 이 믿음의 기초 위에 심판날에도 무너지지 않을 집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그날에 주 앞에 영광과 즐거움으로 서는 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