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하나님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는지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특별히 유대교를 자랑하고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율법으로는 도저히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과 구원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사실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을 통해 편지를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손으로 큰 글자로 편지를 써야 했습니다. 바울의 편지들은 갈라디아서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을 통해 쓰게 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통해 쓰도록 할 때 그 옆에서 바울이 불러주면 대필하는 사람이 썼습니다. 다른 사람이 썼다고 해도 결국은 바울이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갈라디아서도 대필하여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친히 손으로 썼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사안이 중대하였기 때문입니다. 간혹 역사적 정황을 보면 거짓 교사들이 사도들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사람들을 유혹하였다고 하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중요한 구원진리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일에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이 위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썼을 것으로도 판단됩니다. 하였든 분명히 바울은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드러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손으로 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자신이 직접 편지를 쓸 정도로 진리에 대하여 갈라디아교인들이 분명하게 가르침을 받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서 견고하게 서 있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제 갈라디아 교회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폐하고, 율법을 지켜 할례를 해야만 완전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자들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외식하는 신앙을 가진 자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신앙을 인간의 외적인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을 좋아 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하고 보이고 자신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라고 하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이들은 겉모양과 겉치레에만 관심이 있었지,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는 것에서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치 오늘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는 자들처럼-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가지고, 또는 교회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신앙적인 말을 하면서 살지만 세상에서 불신자들과의 관계에서는 도저히 교인이라고 하는 것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짓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종교적으로 모든 외적인 형식을 다 지키고 살고 있지만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자들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평안을 갖기 위해 어떤 외적인 것에 많이 의지합니다. 어쩌면 율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죄를 숨기기 위해 외적인 율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입니다. 특히 할례 받은 것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그들이 육체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을 인정받음으로써 죄를 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아도 여전히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평안을 찾고 있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인간은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기 위해 종교적인 외형에 관심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교회가 타락하고 있었을 때 사제들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줌으로써 그들이 구원 받았다고 하는 위로를 얻게 한 것처럼, 거짓된 가르침에서 구원과 평안을 얻으려고 하는 이러한 모습이 바로 갈라디아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교사들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짓 가르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그것이 거짓이라고 하는 것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할례를 강조한 자들은 십자가를 자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이단의 괴수로 여기고 있었고, 하나님을 경멸하고 대적한 자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자들, 즉 십자가를 믿는 자들은 계속 핍박의 대상이었습니다. 만약 십자가로 인해 할례가 무효가 되었다고 말하면 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상당한 고난과 핍박을 받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이들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은 단지 자신들의 불이익 때문이었습니다. 할례가 진리라고 하면 아무리 핍박을 당해도 끝까지 붙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리가 아니고 단지 자신들의 안위 때문에 억지로 교인들에게 할례를 강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너뜨리는 죄악과 자신들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탐심의 죄악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외식자들이었습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겉으로는 순하고 착한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들의 것을 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진리 때문에 고난 받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복음의 도를 저버린 자들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로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하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유대인들로부터 핍박 받는 것을 두려워하여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효용도 없는 것이 할례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처지가 핍박가운데 빠지는 것이 두려워하여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종교개혁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당시 교황의 교권아래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어버릴 까봐 성경의 진리를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진리를 외치는 자들을 세우셨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거짓교사들은 시대마다 넘쳐나고 진리를 왜치는 자들은 소수에 불과하였습니다. 오늘날도 이와 같은 모습이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교회, 같은 성경, 같은 찬송을 한다고 해서 다 같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진리 가운데 서 있는 자들만이 구원의 백성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구주께서 죽으신 십자가에 대한 분명한 신앙이 고백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거짓교사들의 자랑은 교인들이 육체로 할례 받았다고 하는 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유대교는 한마디로 말해서 외적으로 유대인이 되었다고 하는 것을 과시하는 것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여기에 사도 바울이 마치 비수를 꽂고 있습니다. 바울은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것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너희들도 할례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십자가만을 자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울의 이 고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이 한마디에 다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그 형벌이 얼마나 참혹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금방 죽지 않습니다. 며칠을 두고 계속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고통은 증가하고 급기야는 말할 수 없는 고통 때문에 혀를 깨물고 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형벌이 얼마나 참혹했으면 로마인들은 법으로 자신들의 국민들에게는 이 십자가 형벌을 통해 벌하지 않고 이방인들과 반역자들에게만 이 형벌을 적용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무에 달아 죽이는 이 형벌이 하나님의 저주라고 하는 것을 일찍부터 알았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 대한 그 어떤 동정이나 연민을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도 바울이 율법을 무시하고 오히려 십자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유대인들은 사도바울이 미친놈이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하지 못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자랑하는 십자가가 하나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세 개의 십자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아주 잘 말해준 사람이 찰스 스펄전입니다. 스펄전은 바울이 고백하고 있는 이 부분에서 세 가지 십자가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먼저는 예수님께서 죽으신 십자가를 말하고, 두 번째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리고 세 번째는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펄전의 말처럼 우리는 세 개의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이 하나의 십자가에서 이러한 세 가지 일들이 다 일어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십자가라고 하는 이 용어를 말하고 들을 때 느끼는 수치심이라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모형을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니고 자동차에 부착하고, 집에 걸어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는 아주 수치심을 일으키는 단어입니다. 만약 우리의 가족이나 친족 중에 목을 매달아 죽은 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밧줄을 통해 만들어진 교수대만 보더라도 넌덜머리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모든 유대인들이 다 경멸하고 수치심을 느끼는 그런 십자가만을 자랑합니다. 이 십자가외에 결코 다른 것을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 십자가라고 하는 이 단어는 바울 당시에는 가장 저주의 대상이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단어였습니다. 과연 이 말을 사용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십자가만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하는 지혜였고, 수단이라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약성경이 이것을 가르쳐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부인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그 십자가를 가지고 하나님은 구원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는 바울은 결코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노아가 산위에 방주를 짓는 것처럼, 사람들은 노아를 정신없는 인간으로 치부하였습니다. 누가 노아의 행위를 온전하다고 여겼겠습니까? 

그런데 노아의 모습보다 더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가 사도 바울입니다. 노아는 그래도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방주를 지으면서 만들어 지는 방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어져가는 방주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단지 나무에 달려 죽은 십자가가 방주라고 믿었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방주면 좋으련만 예수님이 죽으신 나무가 방주라고 믿은 것입니다. 여기에 자랑까지 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만 자랑한다고 하는 것은 다른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십자가만이 구원의 방식이고 길이된 것입니다. 인간의 그 어떤 위대한 산물이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저주받았다고, 수치스럽다고 여기는 십자가만이 진리입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고 하는 것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인간의 방법과 노력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십자가는 필요 없을 것인데 바울은 이 십자가만이 전부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인간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교의 가장 위대한 자랑거리인 율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유대교에서 가장 수치스럽게 여기는 십자가만이 구원을 줄 수 있다고 하는 이 바울의 말은 오늘날 기독교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말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죄인이 의롭게 되는 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칭의). 또한 십자가에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우게 됩니다(성화). 바울은 자신의 편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하는 말을 하고 있고 또한 세상의 편에서 보면 자신도 죽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성도에게서 십자가가 그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구별됩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세상이 십자가에서 죽었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우리 구주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을 죽인 세상을 우리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세상이 어떤 존재인지 알았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증오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을 죽인 세상과 같은 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도 요한도 알았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5-16).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십자가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세상은 여전히 예수를 믿는 자녀들을 조롱하고 험담하고 증오합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실 때 자신도 그 때 못 박혔다고 말해줍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 가까이 서 있는 자들이 아니고 주님과 함께 죽은 자들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실 때 주님의 제자들은 십자가에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행한 것은 결국 세상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자신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때 자신도 함께 죽었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에 가장 가까이 갔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직 십자가만을 의지하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이 십자가는 전부입니다. 우리가 사는 목표,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믿음의 신앙에서 계속 존재하는 이유, 이러한 모든 것이 다 십자가위에서만 세워지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었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수치를 당해도 기뻐하였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길을 가야 합니다. 저의 동기 목사님께서 한국교회가 능력이 없고, 거룩함이 없는 이유가 교회에서 십자가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맞는 말입니다. 십자가가 사라졌다는 말은 예배당에 십자가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강단에서 십자가의 복음이 사라졌다고 하는 말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십자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육체로 살지 않고 성령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십자가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자는 육체의 외적인 의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할례를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울은 말해줍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은 십자가만을 자랑합니다. 이 세상의 것들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자랑하는 것을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다 육체의 자랑입니다. 돈과 명예와 건강과 권세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하늘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하늘에 있습니다. 영원한 것들이 다 하늘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은 하늘에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세상의 것들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 편에서 세상이 죽었다고 한 것입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이 가르침이 진리라고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여 주면서 그것을 규례로 정하여줍니다. 모든 구약의 규례들이 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의 율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새로운 규례를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의 규례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규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규칙 또는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자들만이 거듭난 자들이 된다고 하는 규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규칙은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세우신 규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율법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아니라 십자가를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입니다. 이제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긍휼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도 바울은 율법을 자랑하고, 율법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율법에서 돌이켜 십자가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때문에 그에게는 수많은 예수님의 흔적이 몸에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되고, 또는 잘못된다고 해도, 그리고 성공을 하든지, 실패를 하든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해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구원을 얻을 수가 없다는 이 진리가 십자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언되고 있습니다. 오직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계속 선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갈라디아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시 사람들과 오늘날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시작되고 풍성해지며 완전해 진다는 것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이 은혜는 십자가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