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주어진 생을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산이 있기에’올라간다는 식으로 그냥 나에게 주어진 삶이고, 그래서 이왕이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느냐는 긍정적인 입장도 있고, 물론 그 반대의 입장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삶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공통으로 주어진 삶의 원리가 있다. 그것은 누구로부터 혹은 왜라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삶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삶을 열심히 살든 아니면 아무렇게나 살든 내 것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삶의 태도는 주어진 삶은 운명인 것이고, 결국 주어진 삶의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가지고 살 것인가?‘의 답을 찾기 위해 일생을 건다. 우리가 일상적인 경제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부분이 ’무엇을 가지고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고, 사탄은 이런 사람의 생각을 쉽게 지배하려고 한다.

반면에 기독교인들은 누구로부터 왜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진 삶을 산다. 즉, 기독교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어진 삶이라는 답을 그 마음에 담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그 삶을 아무렇게나 살 수 없다. 그리고 내 것이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할 수 도 없다. 기독교인들의 삶은 때문에 자기에게 생을 주신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어야 하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의 삶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삶이다. 그래서 기독교인의 삶은 때로 ‘무엇을 갖고 사는가?’에 매몰된 사람들이 볼 때 무모하기도 하고,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전념할 수 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추구하던 삶의 모든 가치를 배설물로 여겼던 바울이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그 일생을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 보낸 테레사 수녀 혹은 자기의 아들을 죽인 원수를 도리어 사랑할 수 있었던 손양원 목사 같은 분들의 삶은 세상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과는 무엇인가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인들이 가진 생각, 즉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기독교인들을 삶의 실존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기독교인의 실존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빌립보서2:13)’시는 삶이고,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 즉 우리의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된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이루는 중요한 원리는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해 주셨고, 나에게 삶을 주셨고, 나에게 꿈을 주시는 하나님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그 삶의 실존이 험악하고 힘들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 즉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 현실의 고통을 이길 수 있고, 때로 우리의 삶에 가득한 축복을 경험할 때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꿈으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은 하나님이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정과 교회 안에서도, 너와 나의 만남 안에서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하게 만든다. 그래서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이하는 교회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슨 답을 해야할 것인가를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