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런 구원을 얻은 자들이 바라볼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리스도 재림하실 때 가져다주실 은혜—그 영광스러운 은혜—가 아니겠는가(13)? 이 소망이 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같이 사욕을 좇아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행실에서 하나님과 같이 거룩한 자가 되기를 힘쓸 것이다(14~16). 그러므로 나그네(그리스도인)의 생활 양식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섬기며 사는 것이다(17). 우리의 구원은 은이나 금으로 된 것이 아니고 흠없고 점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이 구원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18~19). 그리스도께서 창세 전에 미리 아신 바 되었다는 것은 이미 구원의 사역을 위해서 선택되셨다는 말이다(20). 이 말은 창세 전 성삼위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구속언약을 보여준다. 그 그리스도께서 말세에 우리를 위해서 나타나신 바 된 것이다. 신자는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게 된 자들인데, 그러므로 모든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만 있다(21). 이제 그리스도인이라 일컫는 자들은 진리를 순종함으로 영혼을 깨끗하게 하며 거짓 없이 형제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22). 어떻게 영혼이 깨끗하게 되는가? 진리를 순종함으로써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시 119:9). 그 진리, 썩지 아니할 씨, 곧 하나님의 살아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우리가 거듭나게 되었음을 알라(23). 세상의 모든 영광은 다 사라질 것이다(24). 그러나 주의 말씀만은 세세토록 있을 것이며 그 말씀이 곧 복음이다(25).

3. 사도 베드로는 이땅에 나그네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의 영광을 말한다. 그들이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 그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원이 하나님의 말씀, 복음으로 된 것인 줄 알기에 그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간다. 결코 이 구원을 경홀히 여길 수 없다. 세상의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얻게 된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권면이다.

4. “하나님 아버지,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광의 기업을 소망하는 나그네와 순례자의 영광을 알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값으로 얻은 구원의 가치를 알고 진리를 순종함으로 거룩을 이루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