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본문에서 야고보는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한다(2). 시험이 기뻐할 이유가 된다고? 왜 그런가? 첫째로 시험이 성도를 성숙으로 이끌기 때문이다(3~4). 시험은 우리로 인내하게 하고 인내는 우리에게 믿음의 성숙을 가져다 준다. 시험은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은혜다. 그래서 성도는 시험을 기쁘게 여겨야 한다. 둘째로 시험을 기쁘게 여길 이유는 시험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5). 시험이 올 때 사람은 당황하거나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곤 한다. 지혜로워서 누구의 도움도 필요가 없고 심지어는 하나님께 구하지도 않던 사람도 시험이 닥치면 하나님께 의존할 만큼 겸손해 질 수 있다. 이것이 은혜다.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우리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하나님 앞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면,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엎드리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 시험은 기쁘게 여길만한 것이다. 그래서 야고보는 지혜가 없으면 지혜를 구하라고 말한다. 이것을 구하는 자세는 두 마음을 자제하는 것이다(8). 두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아직도 낮아질 만큼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셋째로 시험은 지나갈 것이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다(9~12). 영원한 시험은 없다. 왜냐하면 시험은 성도를 연단하는 하나님의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시험은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성도들은 인내할 힘을 얻게 된다. 한 때 높아졌던 사람이 낮아지고 낮았던 사람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자랑할 일이 못 된다(9~11). 마지막으로 시험은 유혹과 달리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뻐할 이유가 된다. 시험을 통과한 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다(12).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눈 앞에 당장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뢰를 실천하게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 준다.

4. 하지만 유혹은 다르다. 하나님은 시험을 주시나 유혹하지는 않으신다(13). 유혹은 자기 욕심에 끌려 가는 것이다(14). 그 욕심은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15). 성경이 욕심(탐욕)을 다루는 것은 매우 엄정하다. 욕심(탐심)은 우상숭배다(골 3:5). 그것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욕심은 신앙을 질식시킨다. 어떤 욕심 때문에 믿음이 생기지 않고 믿음이 자라지 않는지 우리는 깊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온갖 좋은 은사를 주시는 분이시며,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17~18).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의도를 안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유혹하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선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야고보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한다(19). 성내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고 자기 의를 이루므로 금하라고 한다(20). 오직 성도가 힘쓸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21). 말씀을 받는다 함은 듣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행하는 것이다(22~23). 듣고 행하지 않는다면 그는 속이는 자요, 위선자요, 그의 모든 종교생활과 경건은 다 무익한 것이다(22~26). 그러므로 참된 경건은 행함에 있는데, 야고보는 특히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아보고 자신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27). 시험과 유혹을 구분하라. 욕심을 조심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것을 행하라.

6.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이런 은혜를 주셔서 오늘도 주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시험을 기쁘게 감당하고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참된 경건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