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위하여>(17.상) 애도하지 말라고 에스겔에게 말씀하신다(15-17). 보통초상집에서는 울며 함께 슬퍼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같은 사람들의 <자기 눈에 기뻐하는 것>(16)을 따라서 시행되어 내려오는 조상(弔喪)관습을 금하셨다.

에스겔은 “죽은 자를 위한 장례의전을 행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를 받들어 포로민들에게 충실히 전달하였다(18.상).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가 죽었을 때 아내의 죽음 앞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대로 애도하지 않고, 당대의 전통적인 조전(弔電)을 따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당신의 아내가 죽었는데도 왜 슬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19). 하나님께서 “나를 징조(24)로 삼으셨기 때문”이라고 선지자는 말한다. 이같은 본문은 에스겔이 어떻게 이해하며 순종하였는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이였다.

선지자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것처럼,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는” <내 성소>(21)가 너희에게 존재한다고 하셨다. 그런 아내를 한 번 쳐서(16) 죽게 하겠고, 이 때에 죽은 자를 위하여 애도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 성소, 곧 예루살렘의 훼파(毁破)을 허락(21.하)하시고 죽게 하실 때에라도 조상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사랑하는 두 자녀(나답, 아비후)를 잃은 아론은 잠잠하였다(레10:3).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바울 사도는 골3장에서 너희는 죽었다(3)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로서 위에 것을 찾으라(1)고 권면하였다. 땅의 일들을 생각하는 중에 슬퍼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하신다. 독자들은 이 본문을 더욱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