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 형제단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Brethren of the Common Life)
D. 공동생활 형제단의 계승자들
1. 플로렌티우스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 1350-1400)
그는 그루테(Groote)의 제자이며 근대 경건 운동의 핵심단체인 공동생활 형제단의 그루테와 함께 시발자이며 공동생활 형제단을 열매 맺게 한 인물이다.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은 그의 경건생활은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는 그루테의 정신사상과 근대경건 운동의 계승하며 발전시킨 자였다.
그루테의 동역자이며 후계자인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활동으로 근대경건(Devotio moderna) 운동의 거룩한 불씨가 되었다.
2.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 이후에 계승자들
그루테(Groote)가 공동생활 형제단의 토대를 닦고 기초공사를 마무리했다면,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는 그 터 위에 견고한 믿음의 집을 지은 사람이다.
라데윈스의 이후에 많은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을 배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 제르볼트(Zerbort)이다. 그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외부 공격으로부터 신학적 탁월한 논리와 지혜로서 철저하게 방어한 인물이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그리스도를 본받아』(Di imitatione Christi)의 저자인 토마스 아 켐퍼스(Thmas A Kempis)이다. 그는 그루테(Groote)와 라데윈스(Florentius Radewijns)의 생애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경건생활에 모범을 보인 인물이다.
다음으로는 위대한 교육가로 명성을 날리게 된 쎌리(Cele)와 헤지우스(Hegios)이다. 그리고 위대한 기독교 인문주의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 덴폴트(Gansfort)와 아그리콜라(Agricola)와 비엘(Biel)이다. 그루테의 사상적인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도 통해서 꽃을 피운 자들이 루터와 에라스무스와 칼빈을 들 수 있다.
공동생활의 계승자들로는 레데윈스와 아 켐퍼스와 제르볼트와 쎌리 그리고 헤지우스와 아그리콜라와 비엘과 덴폴트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루터와 칼빈에 대한 영향을 줌으로 종교개혁의 기반을 제시했고, 또 에스라무스 등에 영향을 줌을 인문주의에 영향을 주었다.
Ⅲ. 공동생활 형제단이 후세에 끼친 영향
A. 종교개혁에 영향을 끼침
1. 루터에게 영향을 끼침
루터가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받은 영향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 루터는 14세 때에 중등학교에서와 성년이 되어서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배출된 그들의 저서의 영향을 받은 것 말고도 종교개혁의 기반이 되는 사상적인 바탕이 된 근거는 다음과 같다. 루터에게 특별히 영향을 많이 끼친 인물이 공동생활 형제단의 첫 세대였던 제르볼트(Zerbolt)였다. Zerbolt가 쓴 『영적 성숙 』(Spiritual Ascensions)을 읽고 마틴 루터는 큰 감동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 아 켐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 』(The Imitation of Christ)도 루터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삶과 영성과 신학을 대변해 주는 책이다. 또한 루터는 공동생활 2세대인 덴폴트(Gansfort)와 헤지우스(Hegius)와 아그리콜라(Agricola)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덴폴트(Gansfort)의 작품을 대하고는 자기와 너무나도 일치하는 신학의 관점에 감탄하며 칭송하게 되었다. 덴폴트(Gansfort)는 토마스 아 켐퍼스가 1471년에 죽은 후, 공동생활 형제단의 정신적 지주요, 지도자로서 그리고 형제단의 상징적 존재로서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루터는 그를 흠모한 나머지 이렇게까지 그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만약 내가 Wessel Gansfort의 작품을 더 일찍이 읽었더라면, 나의 원수들이 ‘마틴 루터가 그의 모든 사상을 Wessel로부터 왔구나.’했을 것이다. 그의 정신은 나의 정신과 그렇게 일치할 수가 없다. 지금 나의 기쁨과 용기는 증가하고 있다. 내가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추호도 의심을 갖지 않는다. 그가 나와 다른 시대에 살았고, 다른 하늘 아래서, 다른 나라에서, 다른 환경에서 살았을지라도, 시종일관 나와 모든 면에서 일치하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내용에서 뿐 아니라, 단어 사용에 있어서도 나와 거의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에 루터의 종교개혁에 커다란 힘과 원동력이 된 것은 공동생활 형제단으로부터 그의 신앙과 사상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신앙과 사상이 종교개혁에 근간이 된 것을 우리들은 알 수 있다.
2. 루터의 종교개혁에 끼친 영향
1> 참회의 증표로서 합당한 열매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에 비텐베르그 대학교회 정문에 내걸었던 95조의 논제 가운데 공동생활 형제단의 설립자인 Groote가 줄기차게 주장한 신학과 신앙의 내용과 일치한 것들이 발견된다.
첫째는, 95조 논제 중에 나타난 공동생활 형제단의 신앙과 신학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95개조 논제 중 제1항에서 3항을 보면 루터는 신자들에게 참회하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이 참회에서 마음속에서 참회에 그치지 않고 삶에 있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제1항에 “우리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는 신자들의 삶 전체가 참회(penitence)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셨다.”
제2항은 “이 ‘회개하라’는 말씀은 고해성사, 즉 사제에 의해서 수행되는 고해와 보속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제3항에선 “그러나 이 말씀의 의미는 마음속에서의 참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만약 그러한 참회가 육신의 여러 가지 정욕들을 죽이는 외적인 표지들을 낳지 않는다면 그 참회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구절이 나온다. 곧 루터는 회개의 증표로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하며, 회개는 마음에서만 국한 하지 않고 육신적인 여러 가지 정욕을 죽이는 외적인 표지가 있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러한 루터의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설립자인 Groote에 의해서 잘 나타는데 그는 말하길 “우리는 악을 근절해야 하고 새롭게 획득된 선행과 미덕으로 대체하고 노력해야 한다.…우리의 영혼은 더 이상 죄의 빽빽한 안개에 의해서 흐려진 상태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영혼을 흐려지게 하는 것은 악한 생각과 악한 말과 악한 행위들이다. 인간은 타락했지만, 죄악의 먼지가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고 그리고 그루테는 “회개의 시간을 연기하지 않았으며, 통회의 마음을 갖고 예수의 이름을 위해 자신의 정과 욕심을 육체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토마스 아 켐퍼스는 그의 스승의 삶을 간증했다. 여기서 볼 때에 루터의 주장과 Groote의 주장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루터가 회개의 증표로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은 그루테가 회개는 악을 근절하고 선행과 미덕으로 대체해야 하며, 통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과 육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치함으로 루터가 공동생활 형제단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을 확증해 준다.
2> 교황의 사죄권에 대한 반대
루터는 95개 논제 중 제5항 “교황은 자신의 직권 또는 교회법에 의해 부과된 형벌들 이외에 어떤 벌도 사할 의지나 권세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제6항에서 “교황은 스스로 죄를 사할 수 없으며, 단지 죄가 하나님에 의해서 사해졌다는 것을 선언하거나 확증할 수 있을 따름이다. 기껏해야 그는 자신의 직권에 맡겨진 경우들에 있어서 죄를 사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죄는 그대로 남는다.”고 했다.
이러한 루터의 이런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인 그루테가 앞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그루테는 고해성사를 언급하면서 사제는 죄를 용서할 수 없으며, 죄인의 회개에 죄사함이 주어진다고 주장을 했었다.
어떤 사제도 진실하게 자신의 악행들을 고백하고 다시는 그런 죄악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고백하는 사람의 죄 외에는 어떤 죄도 용서할 권한이 없다. 죄인이 회개할 의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죄문도 아무쓸모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 사제는 사죄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유일한 조건은 죄인의 회개이다. 사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죄인의 그 죄의 고백에서 진실하고, 그의 죄악된 삶에서 돌이키고자 결단했을 때, 사면을 행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이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사제가 어떤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었다고 가정해 보라. 그렇게 했다면 그 죄인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제는 죄인들의 죄를 용서 해 줄 때, 대단히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볼 때에 루터는 교황의 사죄의 권한을 제한하는 주장을 했고, Groote는 사제들의 사죄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주장했지만, 인간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데 인간이 사죄권이 없음을 분명히 한 점에서 루터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3> 교황의 지상권에 대한 반대
루터는 『독일 크리스챤 귀족들에게 보내는 글』(An den christlichen Adel Deutscher Nation)속에서 교황의 비리와 부정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심지어 타락한 교황을 향해서 악마와 적그리스도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교황의 부당한 권력에 복종해서는 안 되며, 생명과 재산과 힘을 다해 대항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루터의 교황의 지상권에 반대 사상이 그의 『독일 크리스챤 귀족들에게 보내는 글』(An den christlichen Adel Deutscher Nation)에서 나타난 것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신앙과 신학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와 같이 그루테도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진정한 머리가 되심을 강조하고 교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생각했다. 교황도 잘못을 범할 수 있고, 이단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서 그루테는 네넬란드의 카톨릭 학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루테는 교황의 명령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법을 대적한다면 그에게 순종해서는 안 되며, 교황 역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루테는 교황의 권위보다도 성경의 권위가 더 높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고, 교회의 분열을 목격한 세대의 교황의 여약함의 한계를 깊이 인식하게 했다.
이렇게 교황 지상주의에 제동을 건 Groote의 주장은 루터에게 그대로 노골적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4> 교황의 악행과 비리에 대한 개혁의지
루터는, 1520년 11월 초에 『크리스챤의 자유 』(Thactatus de Liberate Christianna)란 논문 속에서 교황의 비리와 악행을 공격함으로 공동생활 형제단의 신앙과 신학이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루터가 교황 레오 10세에게 공개적으로 보낸 편지형식의 논문인데 그는 복음주의 신학에 대한 적극적이고 진솔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논문의 서문에서 루터는 “과연 나는 로마 교황청 곧 귀하의 직위를 참으로 경멸했습니다. 귀하나 어느 다른 사람이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있었던 어느 바벨론이나 소돔보다도 로마 교황청이 더 부패하였고, 또한 내가 보는 대로는, 완전히 타락하고 절망적이며 널리 알려진 불경건이라는 특징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착한 크리스챤들이 귀하의 이름과 로마교회의 가면 아래서 조롱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매우 격분했습니다.”라고 했으며, 그리고 이어서 “교황청은 귀하나 귀하같은 사람들을 교황으로 모실 자격이 없으며, 오히려 사단 자신을 교황으로 가져야 할 것입니다.…하물며 300년 동안이나 이렇게 많이 누적된 부패와 악덕을 체험한 우리가 왜 불평을 해서는 아니 됩니까? 더 넓은 하늘 아래에 교황청 보다 더 부패하고 더 유해하고 더 불결한 곳은 없다는 것이 사실이 아닙니까?”라고 했다.
루터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설립자인 그루테(Groote)와 같이 교황의 비리와 악행을 비난하고 하고 담대히 논문을 서서 구체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루터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양에 종교개혁의 기반을 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5> 성경의 우위권 주장
루터는 『독일 크리스챤 귀족들에게 보내는 글』(An den christlichen Adel Deutscher Nation)에서 로마교도들은 세 가지 담을 쌓아 놓고 진리의 가르침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에서 “두 번째 담은 로마교도들을 성경에 의해서 그들의 잘못을 책망하려고 하면 그들은 교황 외에는 아무도 성경을 해석할 수 없다고 하여 이론을 제기한다고 주장하면서 로마교도들은 성경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려고 하지 않으나 성경의 유일한 교사는 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은 루터가 성경의 우위권을 주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루터는 성경의 우위권을 주장했으며, 로마 카톨릭은 전통을 성경 위에 오려 놓으려고 했지만 루터는 ‘오직 성경으로만’으로 주장함으로 종교개혁의 원리로 삼았다. 루터의 성경 우위권에 대한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주장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공동생활 형제단의 그루테(Groote)는 죽기 직전까지 성경을 번역했으며, 그가 조금 더 살았더라도 성경이 네델란드어로 완역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루테의 후계자들 중에 한 사람인 Zerbolt는 그루테(Groote)가 완성되지 못한 채 남겨 놓은 성경번역을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였다. 제르볼트(Zerbolt)는 당시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성경을 읽고 신앙서적을 읽는 것에 대한 정당함을 변호했다. 그는 어거스틴과 크리소톰과 제롬의 예를 들어서 평신도가 성경을 읽는 것은 당연함을 신명기 6장과 11장 및 다양한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공동생활 형제단의 입장을 변호하였다.
성경이 지금 라틴어로 읽혀지는 유일한 이유는 이 언어가 가장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히브리인은 히브리어로 구약성경을 읽었고, 그리스인은 그리이스어로 된 성경을 가졌으며, 갈대아인은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 많은 족속의 언어로 번연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초대교회 오순절날 , 성령이 사도들에게 임했을 때, 많은 경건한 사람들이 모였었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은 자국의 언어로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들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의 모든 언어로 전파되어야 할 것을 알려 주는 분명한 증표였다. 그렇다면 네델란드어와 독일어로 번역되지 못하는 것은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이것은 너무나도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지 않는가?
이렇게 공동생활 형제단의 지도자 중에 한 명은 제르볼트(Zerbolt)는 교황권의 우위권을 주장하기 위하여 성경을 번역하지 못하게 하고 평신도들에게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하는 카톨릭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성경의 우위권을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Zerbolt의 제자인 토마수 아켐퍼스는 그의 스승에 대하여 기록하길 “그는 데벤터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우리의 사서였다. 그는 세상의 모든 복보다 더 신성한 책들을 사랑했다. 그는 교회의 성례가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신성한 책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보아서도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성례보다 더 성경의 우선권을 더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살펴 볼 때에 루터의 성경 우위권을 대한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6> 카톨릭의 화체설 부인
루터는 카톨릭의 성찬에 있어 화체설을 부인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바벨론 포로상태의 교회』(The Babylonian Captivity of the Church) 라는 논문에서 그가 로마의 독재정권이 모든 기독교인들 위에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이라고 판단하였던 성례의 오용을 비판하였다. 그는 당시에 통용되던 7개의 성례를 모두 다루었는데 이들 중 오직 세례, 성찬식, 공행 등만이 그리스도에 의해서 제정된 것으로 인정하였으며, 그 가운데서 성만찬을 가장 중시하였다. 그는 교회의 “포로 상태”가
첫 번째는 일반교인들에게 잔을 수여치 않은 것이라고 했으며, 두 번째는 화체설(transsubstantiation), 세 번째는 미사를 주님과 영적 교제로 생각하기 보다는 희생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관념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루터가 카톨릭의 성찬의 신학인 화체설를 부인하는 것은 공동생활 형제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지도자 중에 한 명인 Wessel Gansfort(1419-1489)이 카톨릭의 화체설을 부인하고 전혀 다르게 해석했다.
Wessel은 예수님이 ‘이것은 나의 몸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예수님이 “나는 양의 문이다. 나는 포도나무이다. 나는 길이다.”라고 말씀하실 때와 같은 의미로, 즉 성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취지로 그 단어를 쓰셨다고 주장했다. 곧 예수님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그 영적인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루터는 Wessel의 이런 글을 읽고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1522년 8월에 벳셀의 서신들을 모아서 책을 내었을 때에 루터가 쓴 추천서의 글에서 “신학노선이 자신의 신학 노선과 거의 일치하다”고 썼다.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루터는 공동생활 형제단으로부터 루터는 회개의 증표로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함과 교황의 사죄권과 교황의 지상권을 반대하고, 교황의 악행과 비리에 대한 개혁의 의지와 성경의 우위권과 성찬에서 화체설을 반대하는 종교개혁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음에 높이 평가할 만한 하다.
3. 칼빈에게 끼친 영향.
1> 성경의 권위성를 강조.
칼빈은 “성경의 권위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성경의 증거에 의한 재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성경의 신빙성은 교회의 판단에 의한다고 말하는 것은 불경건한 망상이다. 신자들은 성경이 하늘로부터 내려 왔음을 확실하게 알 필요가 있다. 지금 성경의 중요성은 교회의 인가에 기인하다는 것은 매우 해로운 오류가 널리 퍼져 있다.”고 했다. 또 이어서 “성경의 절대 권위를 확신하려면 어떤 증거가 필요하다. 그것이 곧 성령이다. 성경의 신빙성들을 교회의 결정에 좌우된다는 것은 불경된 죄이다.”고 했다.
교회보다 성경이 더 우위성을 주장하며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확신하는 것은 성령이라는 칼빈의 성경의 권위를 강조한 것은 공동생활 형제단에서도 이러한 근거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토마스 아 켐퍼스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Di imitatione Christi) 제1권 “영적 생활의 유익한 권고”에서 “성경읽기에 대하여”라는 항이 나온다. 여기서 그는 “성경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은 뻔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진리이다. 성경의 각 부분은 그것을 기록한 영과 동일한 영으로써 읽혀져야 한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공교한 말 주변보다는 영적인 유익을 찾고자 애써야 한다. 저자의 지식이 많던 적던 간에 그 권위가 그대의 독서에 걸림돌이 되지 말고, 오직 순수한 진리에 대한 사람으로 독서 하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비추어 볼 때에 공동생활 형제단이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고, 성경을 자국어로 읽고 하는 성경을 묵상하고 살아가는 그들의 영향을 받아 그의 명저『기독교 강요』에서 성경이 교회 위에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2> 성화를 위한 자기 부인
칼빈의 명저인 『기독교 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에서 칼빈은 성화를 위한 자기 부인에 대하여 말하길 “자기를 부인하는 마음이 자리를 잡게 되면, 교만이나 허식이나 뽐내고 싶은 것이나 또한 탐욕, 욕심, 화려함을 좋아하는 것이나. 기타 자기를 사랑한데서 나오는 온갖 악행들의 여지가 없어진다(참조. 딤후 3:2-5).”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길 “그러나 반대로 자기를 부인하는 마음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 부끄러움도 모르고 추하기 그지없는 죄악에 빠지든가. 아니면 덕스러운 모습을 나타낸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는 욕심으로 더럽혀지고 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주장함으로 칼빈은 믿는 자들이 성화의 수단으로서 자기를 부인하는 생활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에 대하여 공동생활 형제단의 지도자 중에 지도자인 토마스 아 켐퍼스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Di imitatione Christi) “3권 내적 위안에 관하여” 제32항 “자기부인과 모든 악한 욕구를 거부하는 일에 관하여”에서 “내 아들아, 네가 온전히 자신을 부인하지 않는 한 너는 완전한 자유를 소유할 수 없다(마 16:24; 19:8-9).
오직 자기의 이익만 구하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들은 착고에 매인 자이니, 그들은 탐욕스럽고 호기심 많은 방랑자들이라.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는 항상 공교한 것들을 추구하며, 견고하지 못한 일을 도모하게 된다.”했으며, 이어서 “그러나 하나님께 하지 않는 것들은 다 쇠망하리라.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 것을 찾으리라’는 이 짧지만 참된 말씀을 기억하라. 모든 무분별한 소욕을 버리라. 그리하면 안식을 찾게 되리라. 이를 잘 기억하고 실천에 옮기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으니리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살펴 볼 때에 칼빈의 성화를 위한 자기의 부인이라는 개인의 경견 생활이 공동생활에서 자기의 모든 악한 욕구를 거부하기 위하여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 경건생활의 수단으로서 자기를 부인하는 생활을 해야 함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을 우리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3> 십자가를 지는 일
칼빈은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중)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on) 제8장, "십자가를 지는 일: 자기 부인의 일부”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반드시 십자가를 져야 할 근거로 10가지로 제시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도의 고난과 신자가 자기를 낮추어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했다. 십자가를 통한 유익과 십자가의 연단과 영적 질병의 치료의 도구와 하나님의 징계와 의를 위한 고난을 위해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했다. 또 십자가를 져야 할 이유로 십자가를 지고 당하는 고난과 십자가의 고통과 십자가의 인내와 철학자들의 인내와 그리스도인들의 인내의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 십자가를 지는 일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칼빈은 개인의 경건생활을 위해서 십자가를 져야 할 이유를 11가지로 말하고 있다. 이것은 칼빈의 십자가를 지는 일에 대한 이러한 주장이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영향을 받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이유는 공동생활 형제단 출신인 토마스 아켐퍼스는 칼빈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아 켐퍼스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Di imitatione Christi) 제2권, “내적 일에 관한 권고”에서 12항에 “왕도인 십자가의 거룩한 길에 관하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는 이 말씀은 참으로 힘든 말씀처럼 보인다. 그러나 ‘너희 저주 받은 자들이여, 나를 떠나 영원한 불속으로 들어가라’는 마지막 말씀을 듣는 것이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지금 십자가의 말씀을 기꺼이 듣고 따르는 사람들은 그때에 영원한 저주의 판결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또 아 켐퍼스는 “십자가 안에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고, 적들로부터 보호가 있다. 또한 십자가 안에서 하늘의 감미로움이 유입되고, 마음이 강하여지며, 영이 기쁨을 누리고, 덕이 높아지며, 완전한 성화를 누리게 된다. 오직 십자가 안에서만 영혼의 구원과 영생의 소망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쫓으라. 그리하면 영생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했다.
그러므로 칼빈이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중) 』에서 자신의 경건을 위해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아야 한다고 하는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4> 성찬을 자주 실시함
칼빈은 『기독교 강요(하)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on)에서 제17장 “그리스도의 성찬과 그리고 성찬으로 말미암아 얻은 유익”의 제43항, “성찬의 적절한 시행”에서 “자, 교회에서 이런 온갖 지저분한 의식들을 버리고, 성찬을 매우 자주 최소한 일주일 한 차례 행한다면, 성찬을 아주 적절하게 실시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또 이어서 제44항, “성찬은 자주 시행하여야 함”에서 “성찬에 대해서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으로 볼 때에, 성찬은 일 년에 한 번 시행하도록 제정한 것이 아니고, 지금 통례된 그런 것처럼 형식적으로 시행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성찬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시행하도록 그렇게 제정한 것이다.”고 했다.
이러한 칼빈의 주장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지도자 중에 한 명인 아 켐퍼스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Di imitatione Christi ) 제4권 “성찬에 관하여서” 제3항, “성찬을 자주행함으로써 얻는 유익에 관하여”에서 “그러므로 제가 자주 당신께 나아가서 제 영혼의 안녕을 위해 당신의 피와 살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제가 하늘의 양식을 먹지 못하면 도중에 기진해 쓸어질까 두렵습니다.”라고 했고, 또 이어서“저는 종종 죄와 오류에 빠지며 곧 잘 게을러지고 낙심하기 쉬운 자이오니, 자주 기도와 고백을 드리고 당신의 거룩한 몸을 받음으로써 새로워지고 정결해지며 불붙을 필요가 있습니다.”고 했다. 또 아 켐퍼스는 “비록 제가 매일 성찬식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이를 받기에 합당치 못하기는 하나, 언젠가 때가 되면 그 하나님의 신비를 온전히 받고 크신 은총에 참예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리이다”고 했다.
위에서 살펴 본대로 공동생활 형제단인 아 켐퍼스는 자주 성찬에 참여하기 원했으며 자신이 성찬을 받기에 합당하다고 한다면 매일이라도 성찬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 같은 사상은 칼빈도 아 켐퍼스와 동일하게 성찬의 유익을 위해서 자주시행하야 하며 한 주일에 한 번씩 시행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칼빈이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5> 죄의 고백에 대하여
칼빈은 『기독교 강요(제3권) 』에서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도 죄를 회개해야 하지만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을 때에 자기 자신의 겸손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높이 들어 나기 위해서, 원망을 제거하기 위해서, 영혼의 치료를 위해서, 피차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사람 앞에서도 죄를 고백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고백을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는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선포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언제듣지 입으로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비밀을 한 사람에게 한번만 귀엣말로 속삭이는 것이 아니라, 자주공개적으로 온 세상이 듣는데서 자기의 수치와 하나님의 큰 자비와 영예를 성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다윗도 나단에게 책망을 들었을 때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기의 죄를 고백하길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노라’고 하였다. (삼하 12:13). 바꿔 말하면 이제 나는 변명하지 않겠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죄인이라고 판정받는 것을 피하려 하지 않으며, 내가 하나님에게 감추려고 하던 일이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는 것도 개의치 않겠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비밀히 고백한 후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겸손을 위해서 필요할 때마다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고백하게 된다.
이러한 칼빈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영적인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과 자신의 겸손과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들어내는 수단으로 죄를 고백하는 것은 공동생황 형제단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공동생활 형제단에서 서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는 생활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고신대 최덕성 교수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특징을 말하면서 “특별한 것은 서로 간에 죄를 고백한 일이 있었다.”고 했으며, 또 이어서 말하길 “그들은 제도 교회 밖에서 서로 간에 죄를 고백했다. 신자 상호간에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사제나 교회의 도움 없이도 하나님과 직접적인 교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칼빈이 종교개혁시대에 교회 내에서 서로 간에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죄를 사람 앞에서 고백하는 사실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위에서 살펴 본 대로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은 종교 개혁자 칼빈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먼저는 성경의 우위성과 자기부인과 십자가를 지는 것과 성찬의 유익을 위해서 자주 실시해야 한다는 것과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한 것도 사람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칼빈은 공동생활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공동생활 형제단은 루터의 95개 논제와 그의 저서들과 공동생활과의 친밀한 교제와 공동생활 형제단을 파괴의 위기에서 변론해 줌으로 건져 준 사실들은 루터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그리고 칼빈도 공동생활 형제단의 설립자인 그루테와 그리고 충실한 형제단의 큰 인물이 후대 미쳤던 『그리스도를 본 받아 』 의 저자인 토마스 아켐퍼스와 또 칼빈과 같은 시대의 에라스무스 등과 같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개인의 경건생활과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공동생활 형제단이 루터와 칼빈에게 그리고 그 외에도 다수의 종교개혁자들에게 많은 신앙과 신학에 영향을 줌으로 종교개혁의 기반을 제공하는데 초석이 되었던 것이다.
[위의 글은 박봉일 박사가 2013년에 연구하였던 소논문인데, 박정열 준목의 소개로 크리스찬타임스에 3부로 나누어서 소개한다. 독자 제위에 큰 유익이 있기를 확신하며 기대한다.]
박봉일 박사는 부산 금성고를 졸업하였고, 총신대학교 신대원을 졸업, 광주대학교 사회과학대 행정과를 졸업하고,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M.Div와 Th.M(구약학)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17세기 청교도 가정관에 대한 고찰"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2015년). 저서로는 "교회의 거룩함과 회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해설"이 있고, 저술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61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학문 연구와 집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광주 북일교회를 담임하며, 각 신학교에서 강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