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구원의 길이며, 그 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바울이 율법을 폐하는 도덕파괴론자라고 하는 비난을 하였을 것입니다. 율법은 선한 것인데 율법을 지키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윤리적으로도 바르게 살 수 없다고 바울을 비난하였을 것입니다. 타락한 사람의 본성은 자유를 가지게 되면 육체의 욕망을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그렇다고해서 자유를 없애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자유는 죄와 사망 가운데서 자유를 얻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와 사망에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율법을 지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받는 다고 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전하는 사람들은 늘 도전을 받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꼬투리를 잡아서 그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았던 상황들을 겪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해도 못하고 다른 말만 합니다. 거짓 교사들, 즉 유대교사들이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이 말하는 의도를 무시하고 그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율법을 무시한다. 사람들에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살지 말라고 한다. 법을 무시하면 어떻게 질서가 유지된단 말인가?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러한 비방에 대하여 갈라디아 교인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수 믿는 믿음으로 얻어지는 자유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도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정의하여 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자유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을 자유하게 하기 위해 부르셨고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부르셨는데 자유를 위해 부르셨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것으로부터 자유하게 하기 위해 부르셨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율법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율법의 속박과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하게 하기 위해 부르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깨달음이 분명하다면 성도들은 쉽게 유혹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자유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해 단지, 믿음으로 구원 받으면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전부라고 가르쳤고, 그 결과가 반윤리적이고 도덕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변질된 기독교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에 못마땅한 신학자들과 일부 목회자들이 정통 기독교의 교리를 부정하고, 종교개혁자들의 사상들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과 믿음의 조상들이 우리들에게 말씀으로 바르게 가르쳤지만 정작 배우고, 그 모습대로 살아야 할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거짓 복음을 가르치고, 기복주의 신앙과 번영신앙을 가르치는 사람들에 의해 교회와 성도들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신 것은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으라고 보내주신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이 유대교의 사상은 이미 성령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요엘 선지자를 통해 오순절 성령 강림에 대한 예언적 사건이 일어나고 그 때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 이 일이 예수님의 승천 이후 역사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이 땅 가운데 공적인 사역을 위해 오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일을 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믿음이 하나님의 부르심보다 앞서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 구원의 길로 가게 하십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종교적 상황아래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과 모든 이방민족들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종교적 규례와 법 아래에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기에 성령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고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이 한 마디의 말씀 속에 너무나 중요한 진리가 함의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의 자유가 육체의 만족을 시켜주는 그런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자유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3절에서 “육체”라는 이 말은 우리의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 즉 죄를 향해 뛰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주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 받는 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타락한 본성대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자유는 육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주어진 자유가 아닙니다. 아담이 에덴에서 죄를 짓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살아가면서 아담의 모든 자손들은 자기중심적인 인생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인 사상이 아주 강한 종교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율법은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에게 단 번에 정죄를 하게 만듭니다. 타인을 정죄하므로 정죄하는 그 사람이 더 의롭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율법적인 권위와 권세를 가진 자라고 해도 율법 자체가 인간을 용서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이유는 자기만족과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그렇다면 무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없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무율법주의는 타락한 인간의 죄악을 더 적난하게 보여줍니다. 이 세상에서 각 나라의 법들이 다 있습니다. 그 법이 존재하는 것은 사회 질서를 보호하고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존재하지 않게 되면 그야말로 혼란과 암흑의 세계가 될 것입니다. 힘 있는 자들이 연약한 자들을 폭력과 살인으로 죽일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결국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주의와 무율법주의 모두는 인간 자신들을 중심으로 사는 것을 가르치면서, 인간을 죄와 율법아래에 계속 매여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으면 더 이상 죄와 율법에 매일 수가 없습니다. 죄와 율법으로부터 놓임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유입니다. 더 이상 자기중심적으로 살지 않고 멈추는 자유입니다. 이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신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자유가 무엇인지 볼 수 있습니다. 주님 스스로가 하나님이신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과 능력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인성을 가지셨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행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율법의 모든 요구를 이루시기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율법의 요구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행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의 자유입니다. 

구원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율법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이 땅에서 큰 축복을 받는다고 하는 것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과 율법 아래에서 속량하여 주셨기 때문에 사랑과 감사에서 우러나오는 헌신입니다. 우리는 출21장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찾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교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히브리인을 종으로 샀다면, 그 종은 6년 동안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을 하고 7년째가 되면 주인은 그 종을 풀어줍니다. 그런데 만일 그 종이 자신의 주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므로 자유로워지는 것을 포기한다면 남은 여생을 주인과 함께 사는 것을 택할 수가 있습니다. 그 때 이것을 증표로 상징하기 위해 주인은 그 종의 귓불에 송곳으로 귓불을 뚫어 주인과 함께 남은 여생을 살도록 합니다. 여기에서 종이 6년간 일하는 것과 남은 여생을 종으로 일하는 것은 차이가 없습니다. 주인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6년 동안은 오로지 무로 오로지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인생은 주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므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섬김으로 사는 것입니다. 종은 더 이상 명령에 의해 살지 않고 자신 안에서 나오는 헌신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유입니다.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자유가 이것입니다. 과거 모세의 율법아래에서 살았는데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 모든 율법의 외적인 요구를 다 버리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율법에 들어 있는 도덕적인 요구는 결코 변하지 않았습니다. 종이 주인을 위해 섬긴다고 하는 것은 같지만 그 동기가 다른 것처럼 우리가 율법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외적이고 의식적인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도덕적인 요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변화된 심령으로 사랑과 감사로 지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이러한 차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선한 일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도 바울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두 번째 계명을 말씀하고 있습니다(14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이 가르침 속에 온 율법을 이룬다고 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파괴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취하는데 자유로운 것입니다. 바울 스스로가 이렇게 자유하게 된 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그렇게 생명같이 여긴 율법을 버리고 자유하게 된 것은 그가 율법보다 더 위대한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1500년 동안 이어온 자신들의 전통을 한 순간에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천국을 믿는 자는 이 땅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것처럼 자유를 맛 본자는 다시 율법 아래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율법을 지킨다고 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의 논지는 오히려 율법의 외적인 것을 버리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그 사랑에 의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현대교회 안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증거입니다. 이웃 사랑은 성도들 간의 사랑만이 아닙니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불신자들 모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교회가 불신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하나님의 법을 이루는 자유입니다. 율법의 내적인 요구를 이루는 자유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게 되면 이웃에 대하여 율법으로 정죄하지 않습니다. 율법은 계속 정죄하지만 용서가 은혜라고 하는 것을 알고 용서합니다. 이러한 관계를 알게 되면 자신의 정욕대로 살지 않는 것이 율법의 요구인줄 알고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지 않고, 하라고 한 것을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모든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도 없고 타인을 미워하지 않게 되므로 율법이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게 되면 율법이 요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율법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입니다. 이렇게 자유하게 되었는데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아야 합니다. 역시 타락한 인간은 계속 육체에 이끌려 육체의 정욕을 위해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절제해야 합니다.

자기가 자유하다고 해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서는 안 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없는 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닙니다. 나만 생각하고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신앙을 가졌다고 해도 불신자들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예의를 가추고 상대방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신앙은 결국 서로 다투는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고 싶어도 타인을 생각해 그것을 절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리를 포기하였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섬김이고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 자유를 자신의 육체의 기회로만 삼는다면 그 결과는 짐승처럼 변할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일반 성도들 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겸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의 육체를 위해 신앙이라는 것을 빙자하여 하나님을 속이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15절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서로 물고 물으면”이라는 표현은 짐승들 간의 싸움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이 단어들은 본래 동물에 관계된 말들입니다. 우리가 서로 물고 뜯으면 짐승들이 서로 싸우는 것처럼 그런 모습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말이 사람이지 서로 물고 뜯으면 짐승과 같은 존재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타인을 위한 자유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 아래에 계속 있으면 이러한 자유를 알지 못합니다. 율법은 계속 타인을 감시하고 그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계속 지켜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타인의 단점만 계속 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면 그를 비방하게 되고 그에 대하여 안 좋은 소문을 만들어 내고 그 소문이 그 사람에게 들어가게 되면 그 때는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짐승처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서로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생활을 못하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되며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거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합니다. 

바울은 지금 갈라디아 교회 내에서 할례자들과 무할례자간에 이러한 갈등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율법의 외적인 요구대로 살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 간에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기 위해 참된 율법의 순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고 하는 이 말씀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육체의 정욕대로 살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하나님의 율법적 요구, 즉 도덕적인 요구에 대한 무관심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줄기차게 십계명에 대한 가르침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가장 먼저 말씀으로 가르치신 것이 바로 십계명의 율법적 요구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이 계명을 사랑하고 순종해야 하는 일이 계속 남아 있는데 이것을 짐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주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순종으로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원칙,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원칙에 의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는 인간의 육체를 위한 자유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자유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내 자신의 절제를 통해 이 자유가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이 말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붙인 말이 아닙니다. 이방인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붙인 이름입니다. 이 말의 원뜻은 예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했습니다. 성도는 예수를 자신의 등에 업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을 다 알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을 업고 다니는데 무슨 자유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업고 다녀야 우리가 진정 자유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업고 다니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자유 합니다. 이것이 참된 자유입니다.

율법의 모든 요구를 이루신 분이 우리 등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들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성령께서 바울을 통해 하시려고 하는 말씀의 의도는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면 율법은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성도들의 삶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규범으로 삼고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에는 이러한 믿음에 의한 삶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하는 의미가 바로 이러한 의미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는 거룩하게 된다고 하는 이 말씀처럼 거룩한 성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