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는 정부에서 국사를 단독으로 편찬하여 학생들에게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8종의 국사 교과서를 학교에서 선택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교과서는 "국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에서 인준한 교과서만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8종에서 정부 교과서를 편입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왜 국가에서 허락하여 출판한 국정교과서를 폐기처분하려고 하는 것일까? 

국사 교과서를 하나로 통일하면 국민 의식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은 바르지 못한 것이다. 하나의 국사교과서로 학습한 당사자로 다른 역사관을 만났을 때 충격이 더할나위 없이 크다. 국가 교과서에 대한 배신감도 들었다.

현재의 국사 교과서가 좌편향, 혹은 종북이라는데, 그것을 인준한 정부는 도대체 어떤 단체인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면 좌파이고 종북이라는데, 현재 국정교과서의 실체가 있는가? 실체도 없는 국정교과서의 내용을 갖고서 어떻게 좌파나 종북을 단정할 수 있는가? 

국정교과서 문제로 찬성과 반대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이 마음 아프다. 정부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보다 국론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솔선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학계나 여론이 나뉘면 정부가 나서서 화합시키고 조정시켜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역사 전문가들이 논해야 하는데, 국민 전체에게 논의 주제를 정부가 던졌다. 국민들은 전문적인 국사 정보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논의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외부에서 주입한정보를 의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바른 여론이 형성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대한민국은 1945년 일본의 패배, 1948년 남한의 단독 정부 수립으로, 1919년 이후에 설립된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가이다. 대한제국은 일본에 의해서 강제병합되었고, 중국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서 제국이 침탈되었다. 그런데 작금에 중국이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강국으로 부상하였다. 우리는 그 중간에 있다. 우리는 중국의 편이나, 일본의 편이이 될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면 중국과 일본과 함께 할 수 있는 중심 나라다. 그러나 편향된 역사 사상을 가지면 우리나라는 위험하여, 중국 편에서면 일본과 갈등선이 되고, 일본 편에 서면 중국과 갈등선이 된다. 우리나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 민족으로 민족의 정체성, 근원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사 문제로 갈등한 상황이 아니다. 고대사에 대한 국사학계의 바른 탐구와 구체적인 사료에 근거해서 정립해주길 기대한다. 

고구려의 국가 체계를 바르게 밝혀야 하고, 백제의 중국과 일본 식민지 설이 거의 정설로 자리잡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이전의 삼한에 대해서도 바르게 정립해준다면, 국정교과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식민사관의 가장 큰 문제는 고대사를 붕괴시킨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문제도 고대사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이다. 한국 고대사는 우리의 근본이다. 우리 민족의 근본을 정부에서 명확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