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굽노선으로 회귀한(애굽을 떠나온 민족이 다시금 애굽으로 돌아간) 오홀리바는 심판을 받게 됨을 말씀한다.

22절 말씀이 “그러므로”로 시작하고 있다. 이 단어는 애굽을 의지하는 남쪽 유다가 결국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을 설명하고자 한 접속사이다. 오홀리바가 애굽과 친밀해진 것은 마치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한 것과 같이 다시금 예루살렘, 하나님의 백성들이 애굽을 의지하면서 마음마저 애굽우상에게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분노하시며(31.분노의 잔(사51:17, 렘25:15-17), 놀람과 패망의 잔(33)) 심판을 허락하시겠다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바벨론의 우상을 “사랑하고”(22) 또한 “애굽 땅에서부터 행음하던 것”(27)으로 전락한 우상국가인 이스라엘의 운명은 바벨론과 그 주변도시들의 연합에 의하여 정복될 것이었다(23-24). 동시에 포로들이 당하는 수난들에 처하여질 것(25-26)이었다. 하나님께서 우상의 근원인 애굽을 미워할 때까지 오홀리바를 가르치실 목적으로 심판을 허락하시겠다고 하셨다.(27-30)

북왕국 이스라엘이 마셨던 “놀람과 패망의 잔”을 유다도 마시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31-34). 왜 예루살렘은 이 잔을 마셔야만 했는가? 35절에서 명확히 말씀하여 주신다. 믿음의 후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서 다른 길을 따라 음란과 음행한 결과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을 장차 십자가에 메여놓고 분노를 쏟는 것을 이사야로 하여금 예언토록 하셨다. 고난과 죄의 잔을 대신 마시도록 하시어 나의 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분노의 잔을 마실 필요가 없다. 예수께서 이 잔을 마셨기 때문에 우리는 놀람과 패망의 잔을 마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신 구원의 잔(시116:13)을 높이 들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초정받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