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은 두여인(자매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언니(오홀라,lit.이스라엘의 성막)는 북왕국 사마리아를 일컫고, 동생(오홀리바, 나의 성막이 예루살렘에 있다)은 예루살렘을 지칭한다(4절). 두여인은 정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음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언니 오홀라는 앗수르의 손에 넘겨지게(9절) 되고, 동생 오홀리바는 바벨론에 의하여 심판 받게 될 것을 경고받았다.

오홀라(사마리아, 4절)의 경우, 앗수르(5절)와 정치적 동맹을 체결하였는데 이 또한 하나님과의 언약을 멀리하는 행음함이었다. 앗수르의 우상들(왕하15:19-20, 17:3-4,호5:13, 암5:26)과 제도, 풍습, 문물을 사모하여(5절) 적극 수용함으로서 하나님의 언약을 떠나 하나님 보시기에 행음(7절: 사마리아가 앗수르를 매력적인 나라로 여기면서도 바알우상을 그대로 둔 채 하나님께 성실하지 않고 불충한)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살마네라스의 검은 오벨리스크(비석)>에는 이스라엘왕 예후가 앗수르왕에게 무릎을 꿇고 공물을 바치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예후는 아합가문을 멸하도록 엘리야로부터 기름부은 왕으로서 아합왕가를 징책하였지만, 바알숭배를 이스라엘 땅에서 제거하지 못한 연약한 왕이었다.

이후 사마리아는 앗수르왕 디글랏 발레셀에 의하여 호세아를 왕으로 세웠다. 호세아왕 역시 해마다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쳐오다가 앗수르왕 샬마네라스 5세 때에 반앗수르 정책으로 돌아서 조공을 거부하였다. 이에 앗수르는 대대적인 침략을 단행하여 사마리아를 함락시켰다(9절). 호세아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앗수르로 끌고 갔고, 앗수르인들을 사마리아로 이주시켰다(10절).

레위기와 신명기에서는 우상을 섬기는 것을 하나님께 가증한 일로서 행음이라고 말씀하면서 죽음에 처하여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

사마리아는 애굽과도 행음(8절)하였다. 애굽의 우상들을 섬기는 데 열심이었던 것이다.

오홀리바(예루살렘)은 사마리아보다 더 심하였다고 하나님께서 평가하신 것을 볼 수 있다(11절). 언니처럼 앗수르와 정치적인 동맹을 체결하는가 하면 바벨론과도 맹약(15-16절)함으로서 그들의 우상을 예루살렘에 만연하도록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다는 바벨론을 싫어하게 되었다(17절). 이후 애굽과 행음하는 것을 볼 수 있다.